보호종료 바일라 11
윤혜숙 지음 / 서유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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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장편 역사청소년소설, 청소년 역사소설집, 장편동화, 그림책 등 다양한 글을 쓴 윤혜숙 저자의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을 이해하기 위한 소설집입니다. 제목 [보호종료]에서 의미를 유추해본다면 청소년들이 보호받는 일정 기간이 지난 종료 시점에서의 독립하는 과정이나 어려움, 도전 등에 대한 내용일 것 같지요.

 

 

 

 

 

 

" 1등만 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유진이,

형과 비교당하는 성장 과정 속에서 자존감이 바닥나 버린 친구를 위해

시험지를 바꿔치기하는 태석이,

절대 음감을 타고났지만 엄마의 바람대로 공부에 매달리는 장우,

실종된 아버지가 외게 행성에 살고 있다고 믿는 우성이와

언니를 찾으려고 블랙버젯을 자처한 은하.

이 아이들을 오롯이 스스로의 선택으로 '보호종료'를 선언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로 고쳐 보자 마음먹었다.

p198 - 글쓴이의 말 中 "

첫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 유진이는 1등을 향한 열망이 가득합니다. 주변의 친구들이 1등을 향해 달려가다 아파하고 고통스러운 모습을 보면서도 전혀 개의치 않고 본인이 1등만 할 수 있다면 뭐든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힙니다. 가족들의 기대와 핀잔속에서 그 열망이 더욱 강해져 결국엔 유진 자신도 고통스럽게 변하게 된답니다.

- 읽으면서 사실 너무 극단적이고 잔인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현실에서 성적이 전부인 청소년들의 위기감과 처절함이 느껴져 슬퍼졌습니다. 이렇게까지 성적에 집착하는 아이들이 많지 않을거라 믿고 싶어요. 하루빨리 그 올가미에서 벗어났으면 합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오랜 우정을 쌓아가는 강우와 태석이의 이야기입니다. 친구를 위하는 마음으로 시험지를 바꿔치기해서 만점을 받게해주고 원하는 학원, 학교에 갈 수 있게 도와주었지만 결국 알게된 건 순수한 마음으로 도움을 받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죠. 진실된 우정이 아닌 가면을 쓴 거짓된 우정을 알게 된 태석이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 아이들간의 우정도 순수하게만은 볼 수가 없네요.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고민을 함께 나누는 것으로 마음의 위안을 삼으며 쌓아가는 우정이 왜곡되었을 때 과연 아이는 잘 이겨낼 수 있을까요? 청소년기의 우정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해볼만 하네요.

이후 세 번째, 네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공부를 열심히 하길 바라는 부모님의 마음을 알지만 원하는 꿈과 목표가 다르기에 갈등하지만 결국 자신이 원하는 세상으로 용기내어 뛰어갑니다.

다섯 번째는 UFO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아이들의 고통과 슬픔이 또 다른 시작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UFO라는 신선한 소재로 아이들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흥미롭습니다.


청소년들이 현실의 틀안에서 해야하는 것들이 버겁고 힘이들기도 할 테지요. 자신이 원하는 삶은 전혀 다르기에 현실과 이상사이에서 많은 혼란을 느낄거고요. 고통스럽게 느껴지는 시기에 본연의 자신을 찾고 목표하는 길을 향해 달려가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보호종료'가 되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용기를 내어 도전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는 것이 어른들의 몫이 아닐까 싶습니다. 처한 상황이 다른 제각각의 아이들이 차별없는 세상에서 날개를 펼 수 있도록 국가적, 사회적 차원에서 최소한의 지원을 지속적으로 해야 합니다.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긍정적이고 밝게 자랄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다양한 관점에서 청소년을 생각할 수 있도록 해준 책이랍니다.

 

 

 

서유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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