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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터네이트 (일반판) - Alternate
가토 시게아키 지음, 김현화 옮김, 반지수 일러스트 / ㈜소미미디어 / 2022년 11월
평점 :
가토 시게아키

최근에 소미미디어에서 출간된 일본소설 얼터네이트.
좋은 기회에 노블판과 일반판 둘 다 소장하게 됐는데 좋아하는 일러트스레이터인 반지수님이 작업한 표지가 다른 버전으로 들어가 있다. (둘 다 너무 예쁘다 ㅠㅠ)

가토 시게아키는 일본 연예인들에 대해 잘 아는 분들이라면 알 수 도 있겠지만...아이돌 그룹 출신 작가다.
아이돌 활동을 하면서 꾸준히 소설을 쓰기도 하고 최근에는 연극 각본가로 데뷔하는 등 다재다능한 작가로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설정과 분위기의 얼터네이트를 통해 일본 청춘소설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외모도 잘생김)

얼터네이트는 고등학생만 가입이 가능한 10대들의 매칭앱인 '얼터네이트'를 소재로 하여 가까운 미래 일본의 3명이 고등학생들이 겪는 인간 관계, 사랑에 대한 고민과 청춘의 이야기들을 다룬 현대적이면서도 전통적인 정서가 동시에 느껴지는 소설이다.
주인공은 엔메이학원고등학교의 니미 이루루, 반 나즈, 다라오카 나오시 3명이며 이들을 둘러싼 친구들, 선후배들 그리고 선생님과 가족들이 주요 등장인물들이다. 소설 전반에 거쳐 이들의 얼터네이트 앱에 대한 다양한 관점, 경험 등을 통해 갈등과 갈등의 해소, 관계의 변화가 이루어지는데 유튜브, 인스타그램등 SNS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에 대한 사람들의 다른 태도들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했다.

재미있었던 점은 현대 혹은 가까운 미래의 10대들의 이야기지만 수십년 전 나의 고등학교 시절의 이야기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것인데 우리나라보다 일본은 훨씬 아날로그 방식을 고집하고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었다.
과거와 세대 차이를 가장 크게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스마트폰의 보급과 SNS의 발달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소설의 경우에도 얼터네이트 앱을 제외한다면 다른 부분은 우리나라의 과거 고등학교 생활과 크게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외에 저자가 모든 세대가 추억을 떠올리며 공감할 수 있도록 글을 쓴 것 같기도 했고...

여러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화법과 분위기도 마음에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SNS를 대하는 10대들의 다양한 모습들과 디지털 세상 속에서 인간관계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들, 아프지만 밝고 찬란한 청춘들의 빛나는 순간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책이라서 참 좋았다.
주인공들은 그 안에서 나름의 고민과 아픔을 겪지만... 밝고 아름다우며 다시 오지 않는 청춘에서 느껴지는 시작하는 에너지와 미래의 열린 가능성들을 읽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