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사운드 - 목소리로 온전한 삶을 찾는 여정 ‘마인드풀 바디사운드’
이윤석.김병전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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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릴 때부터 목소리가 작은 편이고 목이 약해서 항상 고민이 많았다. 교회에서 성가대를 할 때도 금방 쉬어버리는 약한 목 때문에 남들보다 연습을 많이 할 수 없었고 노래방에서도 3곡 정도만 불러도 목이 너무 아팠다.

발표할 때나 강의할 때 내 목소리가 마음에 안들어서 예전에 발성수업도 몇 번 받아보긴 했는데 그 때 뿐이라 습관으로 만들기가 힘들었다.

이번에 이 책, 바디사운드를 읽으면서 그런 나의 고민을 많이 해소할 수 있었다.

바디사운드는 트롯가수 임영웅을 비롯해 국내에서 유명한 가수들의 보컬, 발성 훈련을 해주신 이윤석 바디사운드 원장님(공예를 전공하고 밴드활동을 하다가 발성을 알려주는 일을 하는 일은 하고 있으시다)이 쓰신 책으로 가수들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알아두면 좋은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발성에 대한 내용이 실려 있다.

이윤석원장님에게 발성 수업을 들었던 명상관련 어플 '하루명상' 개발자이자 대표인 김병전님이 같이 쓰신 걸로 되어 있는데 바디사운드 내용의 대부분은 이윤석원장님의 노하우가 담겨져 있고 김병전님은 '마인드풀'에 대한 부분들과 발성훈련을 마친 졸업생의 입장에서 조언과 코칭을 해주신 책이 아닌가 싶다.



유튜브나 다양한 콘텐츠들을 생산하는 입장에서 트렌드를 보면 텍스트 -> 이미지로 대세가 이동해왔는데 최근 과도한 시각정보에 지친 이들이 많아지면서 점차 시각 -> 청각으로 이동하고 있는 듯하다.

확실히 시각적인 부분이 대세이긴 하지만 라디오나 팟캐스트 같은 형태의 콘텐츠들이나 듣는 책의 수요가 증가하는 걸 보면 텍스트보다는 소리, 그 중에서도 목소리의 영향력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그리고 나도 ASMR유튜브를 하다가 다시 새롭게 유튜브 채널(소리위주)을 시작하기로 했는데 이번에는 목소리를 잘 가다듬어야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더 집중해서 읽어봤다.


발성연습이라고 하면 그냥 아랫 배에 힘주고 호흡을 어떻게 하고 어깨와 목에 힘을 빼고 정도의 수준일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전혀 몰랐던 방법들이 굉장히 디테일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신기했다.

원래 발성훈련은 오프라인으로 선생님이 직접 보면서 피드백을 줘야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에는 그림과 QR코드를 통한 영상시범까지 함께 실려 있어서 혼자서도 충분히 교정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수들처럼 목소리를 전문적으로 쓰는 분들의 트레이닝을 많이 해오신 분의 책이라서 아무래도 노래할 때 발성에 대한 부분들이 꽤 많이 실려 있었기 때문에 가수를 준비하거나 노래를 잘부르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이다. (특히 이 파트에 QR시범영상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말로만 듣던 두성이라는 것도 책을 따라서 한 번씩 연습해보곤 했는데 책을 읽기 전에는 아예 감조차 못잡았던 것들을 조금씩 흉내라도 내볼 수 있게 되서 재밌었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가창을 위한 발성훈련보다 나 자신의 목소리를 찾고 그 과정에서 자기자신에 대해 좀 더 잘 알게 됐다는 점이다. 목소리와 말투에는 그 사람에 대한 수많은 정보들이 담겨있다. 성격, 자라온 환경, 몸과 정신의 상태 등등...

조용한 곳에서 자기 목소리를 집중해서 듣다보면 내면의 목소리에 집중할 수 있게 되고 내 몸이 어떻게 소리를 내는지도 알 수 있게 된다. 이 책을 통해서 진짜 내 목소리를 찾고 보다 자신감 있고 따듯하고 부드러운 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 그리고 다양한 발성장애나 목관리 방법 등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서 좋았고 앞으로 계속 좋은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나 자신을 소중히 여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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