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21.12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21년 11월
평점 :
품절



이번 달 월간 샘터의 타이틀은 '그래도, 다시 한번!' 이었다.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타이틀이라서 내용이 굉장히 궁금했었는데 모든 동사 앞에 '다시' = 'Re;' 를 붙였을 때 달라지는 느낌에서 영감을 얻은 듯 했다.

확실히 다시(영어는 RE)를 앞에 붙이면 평범한 동사들도 재생과 부활, 도전 같은 희망적인 의미를 갖게 되고 기존에 그런 느낌을 가진 단어였다면 훨씬 더 긍정적이고 힘을 주는 단어로 바뀌는 느낌이다.(싱기방기...)



이번 달 월간샘터에는 이런 단어들을 주제로 한 기사들이 많이 실려 있었는데 나도 최근 관심사 중 하나가 도시재생과 리사이클링이기 때문에 참고할만한 읽을 거리들이 많았다. REBOOT라는 단어에서 연상할 수 있는 역주행 아이템들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었는데, 내가 어릴 때 많이 사용했던 LP판이나 달고나 같은 추억의 아이템들이 요즘 다시 각광받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다만, 어그부츠도 역주행아이템이라고 하는데 이건 좀 역주행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어그부츠 신었다가 벗으면 냄새가...)



그리고 제일 열심히 읽었던 REMODELING 버려진 건물의 재탄생 부분에는 단순히 상가나 주택의 인테리어 리모델링이 아니라 버려져 있던 건물을 완전히 재탄생 시키는 리모델링 사례들이 나와 있어서 좋았다.

건물들이 노후화되고 도시 외곽지역 공동현상으로 인해 버려지는 건물들이 점점 많이 생기고 있는데 흉가나 폐허처럼 버려지는 이런 건물들을 복합문화공간이나 미술관처럼 아름답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내용들을 보니 내가 다시 새로태어난 것 마냥 기분이 좋아졌다.


나도 얼마전에 '버려진 작은 아름다음에 대해 얘기하고 기록합니다.' 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부천의 공가와 폐가 지역, 재개발 예정지들에 대한 탐사와 아카이빙을 진행했었는데 이런 버려진 곳들을 기억하는 것도, 다시 쓸모있는 곳으로 바꾸는 것도 좋은 의미가 있는 일이다. 참고로 부천에는 B39라는 폐공장을 개조한 커다란 전시공간이 요즘은 이 곳에서 좋은 전시나 강의가 진행되곤 한다.(나도 이번 달에 여기서 예술가의 지혜공유라는 강의를 했었다)

이번에 같이 문화재단사업에 참여했던 부천지역 다른 팀 중에서도 폐교나 하수처리장을 개조해 미술관과 캠핑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곳들을 탐사하고 영상으로 남긴 걸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었는데 월간 샘터를 통해 다른 지역에도 비슷한 사례들이 많은 걸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 밖에도 티큐레이터분이 쓰신 찬 바람이 불면, 밀크티 라는 글도 참 좋았는데 한 페이지 짜리 짧은 글이지만 그 안에 자신이 얼마나 차를 사랑하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차의 '좋음'을 전달하고 싶어하는지 잘 드러나 있는 것 같아서 좋았다. (덕분에 나도 요즘 다시 밀크티 앓이중...)


월간샘터에는 거의 빠지지 않고 농사를 짓는 분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이번에는 강화도에서 순무농사를 짓는 젊은 여성분의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었다. 나도 귀촌(후 농사는 취미로...)이 버킷리스트 중 하나이고 순무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라 재밌게 읽었다.

우리나라에선 아직 흔하지 않은 순무농사, 게다가 순무라페라는 일종의 핑크김치까지 만들어 판매하는 분이라니...

부러우면서도 참 보기 좋았다.

순무샌드위치를 보며 환하게 웃는 모습도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리고 이번 달에는 빠지지 않은 단무지툰!

이번 달에는 써니님이라는 센빠이가 등장했는데 내가 요즘 푹빠져 있는 MBTI에 대한 얘기가 슬쩍 들어가 있어서 평소보다 더 재밌게 읽었다. (MBTI is Science)

요즘 인스타에서 단무지툰의 인기가 엄청난데, 그 동안 단무지 작가님의 노력이 드디어 빛을 보는 것 같아서 좋다.




월간 샘터 2022년 1월호 제목은 '놀이'

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표지 디자인도 살짝 외국잡지 느낌으로 바뀌었고 종이질이 바뀐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다. 그래도 여전히 재미있을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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