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21.8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21년 7월
평점 :
품절


- 이 후기는 우수콘텐츠잡지2021 월간 샘터 2021년 8월호 No.618을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

이번 달 월간샘터 타이틀은 '경험을 구입합니다' 였다.

찐 경험주의자인 나로써는 너무나 반가운 문구.


내가 얼마나 경험주의자냐면, 고등학교~대학교때 해본 아르바이트 종류가 30개가 넘고(일부러 경험을 쌓기 위해 다양하게 경험해봄), 정규교육과정외에 지금까지 개인적으로 들었던 수업이나 클래스가 100가지는 넘을 듯하다.

(원데이 클래스나 같은 종류의 강의를 제외하고도...)

번지점프 같은 것도 처음 할 때는 '뛰어내릴래?' 라는 말이 떨어지기도 전에 신나서 뛰어내리면서

경험을 하고 난 2회차부터는 딱히 하고 싶지 않아지는...좋게 말해 호기심 많은 경험주의자고 나쁘게 말하면 금방 질리는 어린애같은 면이 좀 있다.

그리고 지금 일하고 있는 직장도 사실 그동안 같이 일해보지 못했던 연령대의 사람들과 일도 해보고 노인분들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고자 선택한 것도 있다.(물론 좋은 일을 하는 부서이기도 하고)

내가 어느 정도 경험주의자냐면, 얼마전에 근처 시장에서 살인사건이 났다고 동료들이 사무실에 와서 얘기하는 걸 듣고 현장 경험을 쌓기 위해 바로 뛰쳐나갔을 정도...랄까? (실제 살인사건은 없었습니다...)

이게 약간 작가들 특인 것 같은게, 친한 만화작가님한테 이 얘기를 하니까 엄청 부러워하시면서 그런거 있으면 자기한테도 알려달라고하시더라고(...)

여튼 서론이 길어졌는데 월간샘터 8월호의 스페셜 테마는 경험을 구입합니다!


경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많은데, 지난 달보다는 다소 묵직하고 가슴을 울리는 내용들이 많이 들어있었다.

물론 소소하게 일상의 행복을 찾을 수 있는 클래스 소개도 있었는데 해당 클래스에 들어가는 가격도 표기되어 있어서 좋은 참고가 됐다. 특히 내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가 책을 내는 것이라서 이런 독립출판 클래스 소개 글을 보니까 정말 하고 싶더라고.


그리고 한 2-3년 전부터 내가 노래를 부르고 있는 귀농, 귀촌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소개되어 있었는데 지자체에서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을 통해 전남 곡성에서 100일간 살아본 신혼부부의 이야기를 보면서 다시 한번 귀촌의 꿈을 키우게 됐다. (이분들은 현재 직장도 지방에 얻어서 아예 정착하신 것 같더라고)


이번 달에도 내가 좋아하는 그림과 만화에 대한 글들이 중간중간 들어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이번 달에도 솔직한 만화를 연재해주신 인친 단무지 작가님 :D

참고로 저는 아웃복서랍니다.

(만화를 보신 분들은 이해하실 듯?)



요즘은 이렇게 미술작품을 집에 걸어놓은 경우도 많고 미술 구독서비스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걸 보면 일반인들도 미술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커진 것 같다.


이번 달 글들 중에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게 2가지가 있었는데, 첫번째는 미녀들의 수다 아니 비정상회담에서 처음 알게 된 이태리인 알베르토 몬디에 대한 이야기였다.

얼마 전에 유튜브 알고리즘이 추천해줘서 오랫만에 다시 보게 됐는데 (사실 기욤때문에 클릭함)

1도 안늙으시고 한국에서 잘 살고 계시더라고.

예전에는 그냥 혈기왕성하고 한국여성과 결혼한 잘생긴 이태리출신 사업가 정도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인터뷰 글들을 읽어보니 생각도 깊고 어른스러우며 한국에 대한 애정도 크다는 걸 알게 됐다.

무엇보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가 되면서 훨씬 어른스러워진 것 같은데 양육방식과 아이들에게 애정을 주는 방식이 한국의 부모들과는 다르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서양인들, 특히 유럽인들의 양육방식은 정말 마음에 든다)


두번째로 좋았던 건 베테랑 사진작가이신 박기호님의 인터뷰였는데 전쟁터만큼이나 위험한 세브란스 병원의 코로나 병동을 취재하면서 촬영하신 사진들을 볼 수 있었다.

그야말로 목숨을 걸고 촬영하셨을텐데 타임지 표지를 5번이나 장식한 베테랑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답게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마음을 울리는 사진들을 많이 찍으셨더라고.

가장 뭉클했던 사진 한장.

이 사진은 인스타그램에서 처음 봤었는데 그 때부터 눈가가 촉촉해지더라.


개인적으로는 월간샘터8월호에 실린 글들 중에 이렇게 두 가지가 가장 뜻깊고 울림이 있는 경험이 아닌가 생각된다. 두 가지의 공통점이라면 다른 사람에 대한 사랑과 자기 희생이 듬뿍 담겨있다는 것일텐데 그래서 더욱 더 큰 울림을 주는 것 같다.

그 밖에도 아기자기한 일러스트와 함께 정기구독 아이템들을 소개해주는 글도 있었는데 보자마자 그림욕구가 샘솟아서 끄적거리면서 읽기도 했다.

월간 샘터는 무겁지도 않고 한 번에 집중해서 쭉 읽을 필요도 없어서 가방에 넣고 다니기도 편하고

커피 마시면서 짬날 때 읽으면 딱 좋다.

샘터9월호도 벌써 도착했는데 짬날 때 틈틈히 읽어봐야겠다.

참고로 9월호 타이틀은 '내가 만드는 기적, 리추얼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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