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21.7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21년 6월
평점 :
품절


정말 오랫만에 읽는 샘터.

어릴 때 부동산을 하시던 아빠 사무실에 가면 한 두권씩 소파 테이블에 놓여져 있어서 심심할 때마다 읽곤 했었는데 이렇게 다 크고 나서 읽는 건 처음이다.

표지부터 엄청 심플한 디자인으로 미니멀하게 바뀌었더라고. (취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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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께는 얇은 편이라 살짝 아쉽지만, 가격이나 든든한 내용을 감안하면 이해해줄 수 있다. (그리고 매날 나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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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작기 때문에 가지고 다니기도 좋고, 누워서 읽기도 편하고 나름 장점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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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샘터는 1970년 3월부터 발행됐다고 하니까 벌써 50살도 더 먹은 잡지다.

나보다 나이 많으면 진짜 많은 건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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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은 스페셜 테마가 우리 동네에서 만나요! 라서 소소한 우리네 동네이야기들이 많이 실려 있었다.

우리 동네에서 만나요!

요즘 젊은이들이 떠나 버린 시골과 굳이 시골이 아니더라도 인구수가 줄어들면서 발생하는 마을 공동 현상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나는 지금 직장에서 마을공동체와 노인복지 관련 일을 하고 있기도 하고, 애초부터 관심이 많았던 분야라서 꽤나 진심으로 읽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자체별로 마을에 와서 거주할 젊은층을 위한 예산도 풀고 서점과 카페, 작은 상점을 운영할 수 있는 젊은이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도 하고 있어서 조금씩이지만 인기척을 내고 있는 곳들도 생겨나고 있어서 다행이긴 하다.

월간 샘터 7월호에서 소개되는 '동네'들도 소멸과 부활, 그 경계에서 아슬아슬하게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 곳들이 많아 보였다.

보통의 책에 비해 잡지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라면 다양한 소주제별로 맛깔나는 사진들과 함께 맛볼 수 있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마치 맥주 샘플러처럼)

월간 샘터 7월호도 스페셜 테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포근하고 정감있는 사진들과 함께 다양한 스타일로 마음의 변주를 울려주는 게 참 좋았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책(동네서점), 커피와 차, 그림이 테마인 동네 모습들이 주로 나와서 더 좋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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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넘나 맛있어 보였던 매실장아찌를 올린 콩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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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그리고 좋아하지만 한 번 밖에 못가본 프˦츠 커피. (커피나 차를 곁들여 읽으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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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내는 것, 그것도 독립출판을 하는 것이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라서

동네에 있는 오래된 서점이나 작고 소소한 책들을 다루는 독립서점들을 참 좋아한다.

그래서 지방에 가면 책을 사진 않더라도 오래된 서점이 보이면 꼭 들르곤 하는데 요즘은 참 보기가 힘들다.

그리고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우리 동네도 대부분 사라지고 얼마 남지 않아서 슬펐는데 사진과 글로라도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나마 부천역에는 오키로북스가 있어서 가끔 가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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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올해부터 부천문화재단에서 하는 사업에 참여하게 되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우리 주변에 예술활동을 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었다.

나처럼 직업이 따로 있거나 주부나 학생이면서 예술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요즘은 생활예술인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동네마다 이런 사람들이 참 많이 있다.

유명하거나 돈을 많이 벌진 않아도 그 자체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니까.

월간 샘터 7월호에서도 동네에서 예술활동을 하는 분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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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있어서 참 좋았던 박상은 작가님의 그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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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그리고 마지막으로 허리디스크라는 공통분모가 있는 인친단무지 작가님의 만화가 보여서 너무 반가웠다.

샘터에 연재하신다고 얘기는 들었었는데 실제로 보니까 신기하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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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여러모로 즐거웠던 월간 샘터 7월호.

다음달 주제는 '경험을 구입합니다' 던데...8월호도 상당히 기대가 되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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