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점점 자라면서 자기 주장이 뚜렸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주장과 함께 상황에 따라서 달라지는 자기 감정 표현에 대해 설명해주곤 했었는데
"감정이란 무엇일까요?"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상황에 따른 자기 감정에 대한 존중과 소중함을 알게 해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철학적인 책이여서 그런지 5살 예성이가 보기에는 조금 어려울 듯...
스스로 표현하기에 길들여지지 않은
8살 수빈이가 혼자 읽기에는 조금 어려울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자존감을 길러줄 수 있는 어린이 철학책이였다.
사랑의 증거, 질투, 싸움, 사랑, 우정, 수줍음을 느껴봤을 아이가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감정 그대로 받아 들일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일방적으로 자기의 입장에서 생각해버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읽어 주었다.
"사람들이 나를 걱정하는 게 기분 좋은 일인가요?
누군가를 사랑하면 반드시 그 사람을 걱정해야 하나요?
부모님이 나를 정말 믿는다면 걱정할 필요가 있을까요?"
한 문장 문장 읽어 갈때 마다 수빈이가 옆에서 "네~/ 아니요~" 하며 대답을 해준다.
ㅋㅋ 미처 표현 하지 못했던 감정에 대한 표현을 지금 대답으로 들을 수 있었다.

한번에 책 전체를 읽어 주지는 못했다.
아이의 감정에 대한 책이여서 아이가 확인 하려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해주고 싶었다.
그냥 스스로 느끼게 끔 해주고 싶어서 여러번 구분 지어서 읽어 주었던 책이다.

이미지와 그림이 함께 있어서 재미있게 봐주던 우리 딸~

책을 골라주는 엄마의 입장에서도
사진과 그림 글들이 적당이 어루러져 있어서 지겹거나 딱딱하지 않았다.
문장 또한 딱딱하지 않아서 좋았다.

처음에는 엄마 무릎에서 같이 보더니 혼자서 책장을 넘겨 보려는 빈~

재미있는 그림이 나오면 꼭 만화를 보는 것 처럼 미소지어 보이며 읽어 가는 수빈
두고 두고 몇번을 읽어줘도 상황에 따라, 나이에 따라 다른게 받아 들일 수 있는 책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