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읽어줘

또 읽어 줘! ㅣ 푸른숲 그림책 2
에밀리 그래빗 글.그림, 공경희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9월

용? 공룡을 좋아하는 예성이가 요즘 들어서 늘 안고 다니는 책

"또 읽어줘!!!" 공룡과 용은 다르다고 얘기 해줬는데도~

입에서 불이 나오는 것도 신기하고 책 뒤에 구멍이 나 있는 것도 신기하고

예성이의 마음을 확~사로 잡아 버린 책!!!

이제껏 한 번도 잠을 잔 적이 없는 새빨간 용 세드릭

잠을 자지 않으려는 우리 아이들과 똑같구만!!!

장난꾸러기 세드릭은 모두가 잠든 밤에 쿵쾅거리며 시끄럽게 굴기도 하고

성 밖에 사는 부끄럼쟁이 아기 도깨비들에게 못된 장난을 걸어서

괴롭히기도 하고

배가 고플 땐 공주들을 붙잡아 파이로 만들어 버리기도 한단다~

 

세드릭이 나오는 재미있는 책을 자꾸만 읽어 달라는 아기 용이

꼭 우리 꼬맹이들 같다.

엄마는 너무 졸리는데...

피곤해서 책 그만 읽고 자고 싶은데...

자꾸만 읽어 달라고 하는 아기 용이 귀엽네

장난꾸러기 세드릭은 모두 자야 할 한밤중에 쿵쾅대며 돌아다니다가 갑자기

밖으로 뛰쳐나가 부끄럼쟁이 아기 도깨비들에게 괴롭혀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기도 하고

공주와 친구가 되어 잘 자라고 인사를 하기도 한다.

잠자야 되는 시간에 쿵쾅대며 돌아다니는 우리 꼬맹이들

앞으로 세드릭이라 부를까? ㅋㅋ

 

책 읽어주던 엄마용은 잠이 들어버렸는데...

아기 용은 자꾸만 "또 읽어줘" "또 읽어줘"

너무 화가 난 아기 용이 뿜은 불꽃에 책이 구멍 나 버렸다.

처음에는 놀라던 우리 아이들~ 엥? 진짜 구멍이잖아~

신기해하며 구멍을 만져보기도 하고

구멍 속으로 손가락을 넣어 보기도 하고

둘이서 구멍 가지고 저녁 내내 노는 모습이 나의 행복이다^^

책 한권으로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고

책 한권으로 우리 아이들의 상상력을 현실로 만들어 볼 수 있었다.

아이들은 엄마와 책보는 시간이 더 재미있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