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서관의 "거기 얀이 있었어요" 얀 반 에이크가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화를 그렸던 시기 무렵에 그려진 다른 작품들의 그림들을 참고하여 다빗 솔레르가 삽화를 그리고 호세 네이라 크루스가 쓴 책이다. 명화를 다룬 책은 선명한 붓터치를 느낄 수 있는 그림을 감상할 수 있을 뿐아니라 명화를 새로운 시각에서 경험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서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때면 빼놓지 않고 한권씩 꼭 빌려오는 편이다. 명화카드만의 주입식 접근보다 하나의 이야기로 또 다르게 만날 수 있는 명화~가 다양하게 보여주려고 하는 엄마의 마음을 아는 책이였다. 이번에 국민 서관을 통해 만나게 된 "거기 얀이 있었어요"는 명화를 또 하나의 이야기로 만날 수 있게 되어있어서 자연스럽게 명화를 감상 할 수 있게 해주었다. 얀 반 에이크가 그린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화(1434)가 책 표지로 나와있으면서 이야기의 소재가 되어주었다. 예쁜 옷을 입고 있는 아름다운 신부와 신부의 손을 잡고 있는 신랑의 모습을 그린 표지의 그림~ 얀이 신랑 신부의 그림을 그리러 가는 아빠를 따라 영주님 댁으로 갈 때 망토 밑에 숨겨서 데리고 들어간 휴스~ 강아지를 좋아하는 수빈이와 예성이는 강아지가 진짜 같은지 강아지가 나온 페이지를 읽어 주는 내내 강아지만 보고 있었다. "아빠가 개를 데려 가면 안된다했는데..."하며 걱정을 하면서 말이다. 강아지의 털이 진짜 살아서 부들거리는것 같이 선명하다. 강아지 휴스가 책 표지의 신랑신부 초상화에 살짝 등장했다. --------- 하지만 그림 어디에도 얀은 보이지 않았어요. 분명히 얀도 그 자리에 있었는데 말이에요. 얀은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강아지 휴스도 심지어 얀이 먹은 오렌지도 등장하는데, 얀만 쏙빼놓다니 말이에요. "아빠, 저도 거기 있었잖아요." -------------- 아빠를 따라나선 얀이 그곳에서 본것들, 먹은 것들이 그림속에 등장한다. 훌륭한 화가가 되기 위해 그림 그리는 아빠를 옆에서 보고 배워야 하는데... 얀은 창문 밖으로 보이던 체리 나무에도 올라가고, 또 체리를 실컷 따 먹어 보고 싶은가 보다. 창밖의 체리나무의 체리가 정말 먹음직스럽다. 그림에 얀이 없는 것 같아서 서운했던 얀은 발견했다. 그림 속 거울 안쪽에 있는 아빠와 삼촌, 그리고 발 언저리에 있는 얀을... 명화를 소재로 한 이야기가 끝나고 얀 반 에이크에 대한 소개가 간단히 있어서 다행이였다. 간단하게 아이에게 이야기해 줄 수 있어서... 그리고 다른 그림들도 감상 할 수 있게 간단하게 소개가 되어있었다. 여러가지를 만날 수 있게 해준 책이였던 것 같다. 7살 수빈이가 그림을 보면서 듣기엔 지금까지 본 책들보다 글밥이 조금 많은 것 같았지만 그리 어려워하지는 않는 것 같아서 다행이였다. 왼쪽의 성모와 아기 예수를 그리고 있는 성 누가(1520년경) 쿠엔틴 마시스의 제자 오른쪽의 책을 읽고 있는 성모와 아기 예수(1433) 얀 반 에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