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져도 살아갈 우리는 - 응급실 의사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깨달은 치유의 힘
미셸 하퍼 지음, 안기순 옮김 / 디플롯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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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매순간 선택을 하며 살아간다. 자신이 무엇을 선택하는지 알지도 못한 채 말이다.

폭행이 자행되는 불안전한 가정 속에서 어느 날 듣게 되는 목소리. 너는 안전할 거라고. 가족들 또한 안전할 거라고. 너는 타인을 돕는 사람이 될거라고 말한다. 그 목소리는 과연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오빠를 태워 주러 간 응급실에서 보게 되는 밝은 빛, 나름의 방식으로 자신의 문제를 치유하고 가는 것 같은 공간. 그녀의 의사로써의 다짐이 시작된다.

레지던트 과정을 마치고 필라델피아로 함께 떠나기로 했던 남편의 갑작스러운 이혼 이야기. 그녀는 두 번째 부서짐을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그녀는 선택한다. 이혼과 필라델피아로의 이사를. 그녀는 자신의 삶을 살아내어 간다. 마음 속 슬픔을 받아들이며 앞으로 나아간다.

필라델피아 병원에서 만나게 되는 여러 환자들. 한 인간, 인간을 소중히 여기는 방식을 선택하는 그녀.

흑인 여성이 거의 전무한 미국 응급실에서 아프리카계 응급의학과 여의사로의 삶을 꿋꿋히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그녀.

의사라기 보다는 작가라고 불리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 것 같은 그녀의 글. 응급실 일상에의 묘사와 함께 진솔한 마음 속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녀.

곁에 두고 계속 계속 읽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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