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를 위한 총균쇠 수업 - 하룻밤에 다 읽는 흥미진진 문명사, 총균쇠 해설서 10대를 위한 수업
김정진 지음 / 넥스트씨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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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에 다 읽는 총균쇠 수업. 기존 총균쇠가 784쪽이라서 두께만 보면 한숨이 나오고 언제 읽을 수 있을지 모르기에 손이 잘 안 갑니다. 그래도 시사교양프로에서 꾸준히 언급되는 총균쇠가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는데, 이렇게 엑기스만 뽑아낸 책이 나와서 집어들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보니 프롤로그에 언급한 것처럼 요약정리하기 보다 중요한 줄기를 가져다가 작가님이 느낀 대로 풀어쓴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래 내용에서 보듯이 총균쇠 얘기를 하다가 노란 박스내용을 첨부해서 배경지식이나 최신 경향 등을 제시해 생각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보통 제국주의 사상에 빠져있는 나라들은 자기 민족이 우월하다던가 자기 뜻을 신의 뜻으로 포장하면서 다른 민족을 지배해 나갔는데 이런 책이 나왔으니까 논란이 되었네요. 민족우월주의를 인종차별의 근거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들도 있었으니까요.


프롤로그에서 기본 논제인 왜 선진국과 후진국이 생겼을까를 제시하면서 하나씩 풀어주고 있습니다.



인류 발전의 3대 요소 중 "균" 이야기는 아메리카 정복사로 시작했습니다.


신대륙 발견해서 들어갔더니 유럽인들이 가져간 세균때문에 원주민이 전염병 걸려서 죽게 되었다는 어이없는 이야기가 반대로 유럽인들은 세균 속에서 살았기에 면역력이 커져서 원주민이 가진 세균은 가볍게 무시했다는 결말이 나서 씁쓸하게 만듭니다. 세균은 주로 가축에서 나오는데 농사지으면서 가축을 많이 키우는 아시아들과 만났을 때는 세균을 무기로 사용할 수 없었다는 말에는 그럼, 무기는?라는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농사를 기반으로 착실히 문명을 키워온 나라들은 중간에 도구를 이용해서 교류하게 되고 어느 정도 비슷한 수준이 오르기에 큰 의미가 없어진 것 같습니다.


총균쇠라는 책은 살아남는 큰 문명을 설명하기 위한 책인 것 같은 기분도 들었지만, 문명이 어떻게 발전했는가에 대한 통찰력도 많은 생각이 들었기에 "도구"와 관계된 농업이야기도 계속 읽어봤습니다.



농업이 발전하면서 생긴 잉여자본이 다른 영역의 발달로 가져온 것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본이 된다면 사회가 발전하면서 다양한 직업도 생겨나가고 활력이 있는 사회가 되어갈텐데 예전 부모 세대와 달리 이제는 기본을 갖추기 어려워졌기에 국가 성장력이 떨어지는 건가 하는 생각이요. 


늘어난 많은 직업들이 유지되려면 국가가 부의 재분배라도 잘 해야 될텐데 그러면 세금 문제가 되고 이런 것이 선진국의 기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요. 천문학적인 세금을 내는 것을 기뻐하는 미국의 부자들과 과감하게 사회환원을 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현하는  사람들로 채워진 나라가 선진국이 되는 것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잉여자원이 사회발전이 된다는 것을 보면서 구글의 업무와 관계없는 20%를 할당한 개인 프로젝트을 허용하는 정책들이 발전을 이어지는 것을 떠올렸고 우리나라도 그런 발전으로 이어지는 문화들이 정책될 수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생겼습니다.


총균쇠. 나라의 발전을 애기할 수 있는 요소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몇 가지 주제로 그럴 수 있는지 생각하는 자체가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토론을 하기 위해 학교과제하는 것처럼 몇 주를 할애하기 힘든 사람이 많기에 이렇게 토론주제를 잘 정리해서 전달해주는 책도 좋았습니다.


이렇게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서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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