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달리기 - 아침의 달리기, 밤의 뜀박질 아무튼 시리즈 33
김상민 지음 / 위고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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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것을 좋아해서 집 앞에 강변을 수시로 운동삼아 걸으면서 종종 뛰기도(주로 밤중의 뜀박질과 다름없는) 하는데 어쩐지 달리기 자체에 매력을 느껴본 적은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나에게 달리기는 왠지 걷기만으로는 운동량이 부족한 것 같아 중간에 잠깐 끼워넣는 양심적 이벤트 같은 느낌.
그래서 책의 소재 자체보다, 굳이 달리기에 한정하지 않고 삶을 살아가고 해석하는 방향 자체가 참 좋았던 책이다.
나도 어디가서 빠지지않는 취미 부자인데, 대부분 오래된 취미들이라 추억도 사연도 애정도 많은데도 불구하고 온전한 열정과 마음을 쏟아본 적이, 특히 성인이 되고나서 그러한 경험을 하고 그 경험을 내 삶에 대입해서 객관적으로 인식하거나 해석해 보려는 노력을 해 본 적이 있었나 싶다.(실은 아무튼 시리즈를 읽으면서 이런 느낌을 자주 받는다)
그래서 왠지 이 책을 읽고나니 취미를 넘어 무언가에 진심을 담고 열심히 살고 싶어지게 하는 자극을 받는다.

+ 이 책은 기술적인(?) 부분으로도 가독성, 전달력, 센스, 글의 짜임새 등 어느 하나 부족함 없이 만족스럽기도 했다. 무엇보다 ‘아무튼 시리즈’ 기획 의도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듯. 결론은 내 스타일이라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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