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소설이라 해서 처음엔 긴장하며 읽었지만
읽는 내내 호러라기 보다 추리소설 같아서 오히려 더 재밌게 읽었다.
과연 모래는 무엇일까?
저 할머니는 그럼 누구란거지?
우리집 구석에도 점점 모래가 쌓여질 것만 같은,
내 발바닥에 모래가 밟히는 것 같은
그런 생생함이 전해지는 흥미로운 소설이었다.
박찬욱 감독이 극찬한 책이라고 하여 기대하고 읽었다. 간결한 그림체와 비극적인 이야기가 극명히 대비되어 있어작가의 연출력에 감탄했다. 사브리나의 실종으로 인해 그녀와 관련된 여동생,남자친구,남자친구의 친구 세명의 삶이 무너져버린다. 그녀를 잃은 슬픔 뿐만 아니라 SNS로 퍼진 온갖 억측과 음모때문이다. 자극적인 기사를 쓰러고만 하는 이기적인 기자들과 그 기사들을 아무 생각없이 퍼나른다거나 악플을 다는 사람들로 인해 무너져버리는 삶. 우리 사회에서도 매일 일어나는 현대인의 악몽같은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