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BL] 교수학습법 (총5권/완결)
달군 / 블루코드 / 2019년 12월
평점 :
판매중지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1. 잔잔물+추리물 조합 없어서 못 보시는 분들
2. 달군 작가님의 타 작품 잘 봤는데 그것의 업그레이드 버전 못 찾아서 방황하시는 분들
3. 진짜배기 능력수랑 그 능력수 먹여 살리는 주부(?)용병공이 보고 싶으신 분들.
4. 심리묘사 치밀한 작품 읽고 싶으신 분들.

구매 계기: 조아라 bl란 돌아다니다 작가님 이름이랑 조회수(백만 넘어서 놀랐다 아는 분만 아는 작가님이라서ㅜㅁㅜ) 보고 클릭해버렸다. 초반보고 대작 삘이 왔는데 한창 보는 중에 습작으로 바뀌어서 절망의 비명을 질렀었다. 다행스럽게도 출판 제의를 받아들이셨대서 허겁지겁 캐시충전하고 출간일만 기다렸다.

감상
: 주인수의 행동이 일일이 나열된 감이 없지 않다. 생략했으면 하는 문장과 문단들이 간간히 보였다. 이걸 삭제했다면 가독성이 더 늘지 않았을까 아쉬웠지만 떡밥을 하나라도 놓치기 싫어하고 곱씹는 거 좋아하는 독자들을 위해 작가님이 배려했다는 게 느껴졌다. 이 점을 장점으로 보는 독자는 작품을 끝까지 읽을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할 것이고, 단점으로 보는 사람은 하차하는 이유가 될 것같다.
둘이 썸 타고 연애하는 것도 사건 추리만큼이나 흥미진진했다. 추리사건물에선 사랑의 비중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여긴 사랑 비중이 충분하다고 느껴졌다. 둘의 케미 때문인 걸로 추정된다.
수의 추리력이 어마어마하고 그 외 등장인물들이 엄청 똑똑해서 내가 추리하기 전에 이들이 추리해버릴 때가 많았다. 그때마다 얘네(특히 수)의 뇌랑 내 뇌를 바꿔치기하고 싶단 망상이 들었다ㅋㅋ 머리좋다면서 실제 추리력이 영유아 수준인 캐릭터들보다 훨씬 낫긴 한데 패배감이 들었다. 수 얘기 중점으로 하다 공 얘길 빼먹을 뻔했네. 작가님이 수 캐릭터 활용에 열중한 나머지 공 캐릭터가 내가 기대한만큼 활약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중요한 사건에 기여하긴 하는데 공 직업이 용병이래서(독특한 키워드라 구매결정에 꽤 큰 영향을 끼쳤는데) 용병 일 하는 모습을 기대했었기에.. 그래도 훌륭한 요리솜씨+수에게만 정중하게 대하려는 순정헌신공이라 용서했다ㅎㅎ
뜬금없지만 추리물+잔잔물, 유추과정이 논리적인 점에서 조선왕조실록을 보는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 사관의 기록 같은 걸 엄청 좋아하는 타입이라 소설로서 이 작품이 좀 지루할라치면 실록(혹은 일기)를 보고 있다 세뇌하면서 읽었다. 그랬더니 엄청 잘 읽히는 마술이ㅋㅋ 혹시 샀는데 읽기 힘드신 분들은 이 방법 참고하시길.
마지막으로 작가님이 각잡고 먹방물 쓰시면 대박나실 거 같다. 수가 공의 요리를 담담하게만 묘사했지만 난 감이 왔다.. 작가님의 음식 묘사 솜씨가 수준급이라는 것을.. 작가님 다음작품은 먹방모험물 어때요? 무조건 보겠습니다. 아 물론 이번작처럼 잔잔추리물이어도 볼 거예요. 솔직히 취향은 아니었는데 작가님의 필력이 나날이 느는 게 보여서 장래성이 기대되거든요. 그것땜에 오 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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