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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이 힘이 될 때 - 깊고 단단한 나를 위한 인생 강의
천궈 지음, 고상희 옮김 / 김영사 / 2019년 6월
평점 :
이 책을 읽으면서는 공감되는 부분이 정말 많았고,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던 구절도 있었다.
나는 '고독'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꽤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었고, 나름의 결론 또한 내릴 수 있었다.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마다 작가가 우리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잘 담겨있다.
이 7장 중에서 인상깊었던 몇 가지 부분을 인용하며, 내가 느끼고 깨달은 것에 대해 적어보려고 한다.
고독과 외로움의 차이는 무엇일까?
나는 대학교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많이 느꼈다.
누군가와 함께 있지 못하는 시간을 견디지 못했고,
카톡 대화창에는 항상 여러 명의 친구들과 대화가 이어지고 있었다.
주말이면 집 근처에 사는 고등학교 친구들에게 연락을 해서 늦은 시간까지 함께 있기도 했다.
이런 시간들이 즐겁다고 생각했고, 이렇게 하는게 맞는 거라고 느꼈다.
하지만, 점차 시간이 흐르고, 1학기가 다 끝난 지금
나는 혼자 있는 것에, 외로움에 익숙해졌고
그 외로움의 시간을 고독의 시간으로 전환할 줄도 알게 되었다.
작가는 '고독'이 결코 외롭고 힘든 시간이 아니라 스스로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시간이라고 했다.
나도 이에 적극 동의한다.
종강 하기 전에 내가 세운 방학 목표 중 하나는
나에 대해 좀 더 잘 알아가는 것이었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일단 대학에 가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나를 좀 더 그럴싸해보이도록 포장하고, 꾸미는 것이 전부였지만,
3년 동안 공부할 전공과, 내가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삶을 살 지 정해야 할 시기이기 때문에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 할 수 있을지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고독'의 시간을 가져보고자한다.
어른이란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에서의 어른은 다 자란 사람, 또는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다.
단순해보이지만 꽤 많은 뜻을 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올 해는 나에게 굉장히 상징적인 해이다. 20살, 바로 어른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도 어른이라는 단어는 굉장히 멀게만 느껴진다.책에서 어른이란 영혼의 성숙함을 깨달은 사람이라고 한다. 남들이 가진 더 좋은 환경을 부러워하고, 슬프고 화나는 일에 의연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나의 모습을 보면 나는 아직까지 그렇게 성숙한 사람은 아닌 것 같다.
사실 아직까지는 세상의 울타리 안에 속해있다는 생각도 많이 들고,
굳이 나서서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하나 분명한 것은
내가 어른이 되는 순간을 마주할 그 때에는
지금보다는 확실히 좀 더 정신적으로 성숙한 사람이 되어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좋은 어른이 된 미래의 나를 위해 지금부터 하나씩 차곡차곡 책도 읽고, 생각도 많이 하면서 마음의 양식을 쌓아가고자 한다.
외로움을 느끼며 혼자가 된 자신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고독"이 왜 우리의 삶에서 꼭 필요한 것인지, 나는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외로움과 슬픔을 느끼고, 완벽하지 않은 자신에 대해 자책한다.
또, 끊임없이 타인과 비교하며 진정한 나의 모습은 뒤로한 채, 성공한 인생을 갈구한다.
나는 누구인지, 내가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 떠올리며
책을 통해 나를 포함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나다워지는 방법을 한 번 생각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