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전에 사서 아이들과 읽을려고 했는 데, 미루다가 추석이 지난 후에 사주게 되었네요. 엄마인 제가 볼 때는 시골에서 자란 옛날의 일들이 새록새록 떠올라 좋았어요. 다행히 우리 아이들도 시댁이 시골인지라 이런 풍경이 익숙해져 "와!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집이다." 할 정도로 시골집이며, 가을밭에 풍성하게 익은 벼가 낯설지 않아서 무척 좋았어요. 그리고 추석차례를 지내고 산으로 올라가 조상님 묘에 절하고 하는 것들이 우리아이들에게는 이미 몇년에 걸쳐 계속 보고 지내는 일이라 직접 겪어 본 일이라 더욱 내용을 잘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도시에 시댁이나 친정이 있는 집이라면 이 책으로 간접경험시키고, 가을 누렇게 벼가 익은 들녘으로 바람쐬이러 가보심이 어떨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