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다정함이 인격이다 - 임상심리전문가 김선희가 전하는 다정함의 심리학
김선희 지음 / 나무생각 / 2025년 2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강렬한 보라색 표지 하단에 크게 적혀있는 “다정함이 인격이다”라는 책 제목! ‘다정함, 인격’이라는 단어 그리고 보라색 컬러의 표지 등 모든 것에 이상하리만큼 끌렸고, 요즘 나의 내면 상태가 혼란스러워서인지 책 내용도 굉장히 기대되었다.
이 책은 크게 4개 챕터와 소제목 약 67개 정도로 구성되어 있는데, 김선희 임상심리전문가 글의 상당 부분이 나의 마음에 깊게 공감되었다. 저자는 부부심리치료 분야에 전념하여 부부와 가족관계 전문 임상가로 책 내용 중 부부관계 관련 비중도 꽤 되는데 아직 배우자가 없는 나의 상황에서도 그냥 넘기는 페이지 없이 끝까지 몰입하여 읽어가면서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는 필요할 때마다 여러 번 펼쳐보고 싶은 책으로 꼭 기억하고 싶은 문장에는 밑줄을 치며 읽기도 했는데 나중에 보니 너무 많은 곳에 밑줄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전부 언급할 수 없을 만큼 공감되는 글들이 많았고, 특히 1장에서는 불안정한 나의 마음을 아는 듯 ‘지치고 피로한 나를 먼저 살필 것’에서 위로를 받았고, 2장에서 ‘비판을 녹여내는 심리적 용광로’ 관련 내용도 특히 기억에 남는다.
또한, 3장에 ‘사랑의 반대말’이라는 소제목이 있는데 “사랑의 반대말이 미움도, 증오도, 무관심도 아닌 ‘판단’이라고 정의”한 내용을 읽으며 순간 정지되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흔히 사랑의 반대말은 무관심이라고들 하고, 나도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은데 ‘판단’이라니... 덧붙여 “사랑은 판단하지 않는다. 사랑은 상대를 있는 그대로 보는 능력이다”라고도 말한다. 마지막 4장은 “결국 상처는 아문다”라는 제목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요즘 나의 마음의 밭과 책의 내용이 상당 부분 맞물리며 그런 것 일텐데 마음의 위로를 받은 것 같아 2025년 연초에 이 책을 만난 것에 감사했다. 나이가 들어가며 어떤 인격을 갖추며 살아가야 할지 고민도 했는데 ’다정함‘이라는 키워드를 접했고, 마음의 회복도 점점 되고 있는 것 같다. 저자도 언급하였지만 “타인이 필요하다”는 것을 나역시 인정한다. 홀로 살아갈 수 없고, 타인과 함께하는 것이 필요한 이 세상에서 나는 다정함이라는 힘을 키우고, 관계 속에서 상처받는 마음이 있다면 적절하게 흘려보내며 살아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