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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언어 - 우아하게, 거침 없이 원하는 것을 얻는 대화의 기술
마티아스 뇔케 지음, 장혜경 옮김 / 더페이지 / 2024년 11월
평점 :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이기는 언어”라는 제목과 강렬한 파란색 책 표지 앞쪽에 적힌 “우아하게, 거침없이 원하는 것을 얻는 대화의 기술” 문구만으로 내용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그런데 표지의 내용을 더 읽어 내려가다 “권력을 지배하는 자의 언어는 탁월하게 다르다!”에서 ‘권력’이라는 키워드는 무언가 불편한 감정이 들게 만들었다. 이러한 내 생각을 읽기나 한 듯 책 표지 뒤쪽에 ‘권력’이란 단어가 불편하지만 사실상 “관계로부터 자유로운 권력을 얻고 싶다는 주장과 다름없다”고 적혀있었다. 일부 공감이 되는 문구에 궁금증을 가지고 책장을 넘겼다.
크게 3개 챕터인 ‘권력의 선방은 주도권. 사람의 마음을 얻는 언어. 카리스마로 장악’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챕터 마지막에는 “Keep it in mind!”로 각 챕터별 꼭 명심해야 할 10가지 요점을 정리하고 있다. 챕터별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첫 번째 챕터에서는 “사람들의 호감과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주도권을 뺏기지 않는다.” 두 번째 챕터에서는 “인상적인 핵심 메시지는 합리적인 논리로도 반박할 수 없다.” 그리고 마지막 챕터에서는 “카리스마는 확신을 내뿜는 확실한 문장에서 드러난다.”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두 번째 챕터에서 ‘핵심 메시지만 기억하는 뇌’, ‘간단한 메시지가 승리한다’ 그리고 ‘세가지보다 두가지, 두가지보다 한가지’를 읽으면서 단순한 언어의 힘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핵심 메시지는 청중이 따라올 수 있도록 길을 잘 닦아 놓는다. 핵심 메시지의 원칙은 최대한 단순성이다.” 등의 표현을 읽으며 그동안 많은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던 나의 노력에 불필요한 부분이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독어를 번역하는 과정에 선택된 단어인지, 원문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이기는 언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다소 과격한 표현들이 있다고 느껴졌다. 처음 ‘권력’이라는 단어의 불편한 감정이 그런 과격한 표현을 접할 때마다 다시 올라왔던 같다. 이기는 언어가 사람 간의 관계를 무시하고, 관계 위에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기에 나의 삶 속에서 그리고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해야 좋을지 고민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