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라이커빌리티
김현정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7월
평점 :
라이커빌리티. 책 제목을 보자마자 강한 끌림이 있었기에 제목을 정말 잘 지었다고 생각했다. 처음 접하는 단어였지만, 어떤 의미인지 예상할 수 있었고, 예상했던 것과 동일하게 능력이란 의미를 가진 ‘ability’와 ‘likeable’을 조합한 단어였다. 사람들과의 관계가 더욱 무겁게 느껴지던 요즈음 ‘라이커빌리티’라는 책 제목만으로 충분했다.
관계라는 숙제의 실마리를 풀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읽기 시작했고, 책이 작고 상당히 가벼워서 출퇴근하는 지하철에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다. 지은이의 말, 프롤로그 뒤의 본문은 크게 5개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의 첫 번째 소제목이 ‘질투가 없는 라이커빌리티’라고 되어있어 읽자마자 난 아직 멀었구나라는 자책을 했던 것 같다. 라이커빌리티라는 단어와 함께 ‘러버빌리티’라는 표현도 함께 등장하며 러버빌리티를 라이커빌리티로 바꾼 몇몇을 소개하기도 하는데 어쨌든 라이커블한 사람은 자신을 낮출 줄 알고 진정성을 지닌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또한, 경청하는 사람은 안좋아할 수가 없고, 유쾌함은 언제나 옳으며, 질투심보다는 상대의 강점을 인정하고, 수용과 공감할 수 있는 사회적 능력도 필요하다고 한다. 사람들과의 관계는 언제나 숙제이기는 하지만 겉으로 어려움이 드러나고 타인이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부족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는데 이 책에서 말하는 라이커블한 사람의 기준에서는 많이 부족하고, 어떻게 노력해야 할 것이지 또 다른 숙제가 생기게 되었다. 왜냐하면 책을 거의 다 읽었을 즈음에도 회사에서 회의하는 중에 말이 안된다고 느껴지는 상황에 화가 났고, 평소와 다를 바 없는 태도를 보였던 것 같다. 그리고 바로 후회했다. 참 어려운 일이다.
부모, 형제, 친구, 직장 동료 및 회사 고객 등 다양한 관계를 맺으면서 특히 직장 동료나 회사 고객들에게 라이커블한 사람이 정말 될 수 있으려면 얼마나 노력해야 가능한 것일까? 오래도록 노력하다가도 한 순간에 무너져 원점으로 돌아가지 않는 라이커빌리티를 장착하려면 매 순간의 노력이 쌓여 내재화가 되어야 한다.
이 책의 작가는 ‘친절하고 관대한 사람’으로 인식되고 싶다고 말한다. 책에서 말하는 모든 것을 다 갖출 수는 없기에 나는 나를 어떻게 인식되고 싶은지를 먼저 찾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최대한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오늘도 이미 라이커블한 기준에서는 한참 잘못한 행동과 말이 생각나는데 한순간에 라이커블한 사람이 되긴 어렵겠지... 우선 완벽해지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나를 인식되고 싶은지 결정하고, ‘라이커빌리티’라는 단어를 항상 생각하면서 매 순간 노력해가며 성장한 나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