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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운명 (반양장)
문재인 지음 / 가교(가교출판)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책을 사놓고 밥벌이 하느라 힘들다는 핑계로 읽지 않고 있었는데...
임신 중인 아내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아내의 곁을 지키며 이 책을 읽다가 새우잠 자고 그녀도 한번 살펴보고 하면서
다시 책을 읽었다.
아들! 제발 몇 달만 참자...
이 험난한 세상 뭐가 좋다고 영글기도 전에 나오려고 하느뇨???
글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하였는데...
읽기 쉽고, 가식이 없고, 겸손하고, 진솔하고, 명확하고.... 읽는 내내 이런 느낌이었다.
책을 읽고 나서 이 양반이 어떤 사람인지 충분히 알겠다.
이 사람이 정치 일선에 나선다면 어찌 될까?
얼마나 많은 고통을 인내해야 할까?
기득권의 장벽을 뛰어 넘기엔 너무너무 높기만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 험난한 정치판에 뛰어 들어
좀더 사람사는 세상이 가까워진다면...
몇 달 후 태어날 아들의 손을 잡고...
나는 그를 위해 기꺼이 만세를 부르리...
고진감래라 했던가? 제발 그러길 바란다.
적어도 이거 하나만 알아두자....
참여 정부 관련 국정 기록물의 양이 다른 역대 정부의 것보다 최고였다면
우리는 그들의 진심을 믿어줘야 하지 않을까?
잘 한 건지 못 한 건지는 역사가 판단할 일인데 참여 정부는 적어도...
역사적 판단의 근거를 충실하게 만들어 놓지 않았는가 말이다.
이는 역사 앞에 자신감 있고 떳떳하지 못하였다면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다.
그의 앞날에 건투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