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은 가까이에 있다

꼬마 오리가 찾아 떠난 특별한 행운
제마 메리노 지음, 노은정 옮김 / 사파리 / 2023년 7월

어딘가 평화로운 풀밭에

꼬마 오리 청둥이가 살았어요.

평화로운 풍경과 달리

청둥이에게는 힘든 일만 생긴다

숲속에서 길을 잃고

들판을 지나다 수렁에 발이 빠지고

호수에도 빠지는 청둥이

청둥이의 행운은 어디에 있을까

행운을 찾아 돌아가는 길

큰 위기를 맞닥뜨리고서는 깨닫는다

애써 찾아 헤매지 않아도 행운은 늘 곁에 있었어요.

그리고 행운이 있고 없고는 생각하기 나름이랍니다.

잔잔한 이야기를 통해

인생에 큰 깨달음을 주는 책

꼬마 오리가 찾아 떠난 특별한 행운

아직은 그 의미를 제대로 알기 어렵겠지만

행운은 늘 곁에 있다는 걸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건 꼭 알았으면 한다

콧물눈물_로 표현하는 사랑

콧물 눈물
채인선 지음, 박서현 그림 / 한림출판사 / 2023년 7월

제목만 보고서

어떤 책일까 궁금했다

백 번이나 콧물이 흐르면

백 개의 손수건으로 너를 사랑할 거야.

콧물 기차가 코 터널을 나와 입 호수로 빠지기 전에

손수건으로 닦아 주며 너를 사랑할 거야.

"콧물 기차~아"

하고 소리치며 즐거워하는 아이

그렇다

똥, 방귀 같은 단어만 들어도 까르르 넘어가는 5세

이 부분을 읽어주다 순간 말문이 막혔다

조그만 안되는 일이 있으면 울음으로 표현하는 아이라

요즘 "울지 마"가 일상인데...

"응. 엄마는 네가 백 번이고 울어도 사랑해.

사랑하지만 우는 게 올바른 방법은 아니야.

울지 않고 표현한다면 아주아주 더 많이 사랑할 거야."

아침, 저녁으로 꼭 안아주며 사랑한다고 말해주었더니

어느 날 아이가 사랑한다는 표현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지금 부모님께 쑥스러워 못하는 말이라

내 아이에게는 자주자주 많이많이 해주려고 한다

커서도 사랑 표현이 어색하지 않도록

부모의 진심을 느낄 수 있도록

사랑 표현이 어색한 부모와 아이가 함께 보면 좋을 책

눈물 콧물로 표현해 보는 사랑

눈물 콧물

상상의 나래

꿈속으로
이소을 지음 / 상상박스 / 2023년 8월

잠들기가 너무너무 싫은 아이

꿈에서 만나자고 이야기했다가

엄마 못 만나면 어쩌냐고 울음을 터뜨려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꿈을 낚는 꿈속 모험!

꿈을 즐겁고 신나는 일로 만들어 주고 싶다

하늘에서 별을 늘어뜨리고

아이들을 낚고 있다

아니, 아이들의 꿈을 낚고 있다

하늘의 별을 잡을 수 있다면...

행복한 상상에 빠져본다

덕분에 다양한 꿈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아이들

꿈에서는 뭐든 할 수 있고

무엇이든 될 수 있다

별이 가득한 바다라니

상상만 해도 설렌다

아이가 꿈꾸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아이와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책이다

그리기도 놀이가 된다

그리기 놀이 ㅣ 에르베 튈레 놀이 시리즈
에르베 튈레 지음 / 종이나라 / 2022년 6월

예상과 달리 깜찍한 사이즈

사이즈와 달리 알찬 구성!

다양한 카드와 주사위

아빠와 에르베 튈레 놀이시리즈를 하는 아이는

내가 식사 준비를 하는 내내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더라

그리기는 많이 하지만

주사위 하나로 그리기가 놀이가 되다니!

그저 놀랍다

혼자 그림을 그릴 때면

뭘 그려야 하나 고민도 하고

주저할 때가 있는데

주사위를 굴리고

카드가 미션을 제시하니

주저함은 1도 찾아볼 수 없다

시원시원하게 그림도 그리고

주제에 대해 고민도 하고

이렇게 저렇게 표현하는 연습도 하면서

자연스레 창의성을 길러주는 그리기 놀이

몇 시간은 순삭이다

이건 요물!

이번 여름방학은 에어컨 아래서

에르베 튈레 놀이시리즈와 함께 해야겠다

누구나 될 수 있는 한 사람

한 사람 ㅣ 생각하는 숲 28
위해준 지음, 야엘 프랑켈 그림 / 시공주니어 / 2023년 6월

넌 절대 한 사람이 될 리 없다고?

넌 결코 한 사람이 될 수 없다고?

우리는 누구나 한 사람이 될 수 있어.

책 뒤표지 문구가

어렵기만 하더니

책을 읽고 나니 비로소 이해가 되더라

누구나 혼자인 순간이 있다​

혼자 와서 혼자 가는 게 인생이라지만

혼자서는 결코 살 수 없는 게 세상인지라

자의든 타의든 혼자라는 건 외롭게 느껴진다

우리는

혼자인 '한 사람'이 될 수도

한 사람에게 손 내미는 다른 '한 사람'이 될 수도 있다

다섯 살 아이에게 물었다

본인도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있단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언제나 엄마, 아빠가 있으니 달려오라고 했다

물론 혼자도 좋지만

함께일 때 더 좋은 게 많을 거라고-

"지금은 어때?"

"엄마랑 둘이라서 좋아!"

잠자리에 누워

아이를 꼭 안아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