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번호 001-A484266725 고적답사를 무척 좋아하는주부입니다. 한달에 한번씩 당일치기국내답사를 다닌지 이제 2년이 지났습니다. 얼마전 유홍준선생님의 답사기 일본편을 감동깊게 읽은 후, 나도 그 코스와 같은 답사를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현실을 돌아보면 참 만만하지 않습니다. 연로하신 시아버님을 모시고 살고 있기 때문에 며칠씩 집을 비운다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경제적인 부담 또한 크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답사이벤트에 용감하게 신청하는 것은 첫째, 야심찬 꿈을안고 장만했던 10년짜리 여권이 별 효용없이 마감되기 조금전이 돼버렸다는 아쉬움과 둘째, 이제는 어느덧 커서 2박3일 정도되는 엄마의 빈자리를 어쩌면 한번은 채워줄지도 모르는 딸이 있다는 것과 셋째, 일본답사기에서 느꼈던 감동과 그 현장의 생생함을 나도 현실에서 느껴보고픈 마음에서입니다. 친구들이나 지인들에게는 늘 다리힘있을때 여행다니라는 농담같은 진실을 이야기해주지만 정작 나는 그렇게 살지 못하는 아쉬음을 이번 답사로 인해 풀어보고 싶습니다. 오십의 고개를 갓 넘은 헛헛함까지 이야기한다면 너무도 구구절절해지기에 그 이야기만은 않겠습니다. 이번 문화답사에 꼭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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