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이 나를 위로해 줬다. 무표정하고 감정없는 메마른 문장들이 나를 푸석푸석하게 감쌀때 아이러니컬하게도 푸석푸석한 삶들이 많기도 한것에 나도 살수 있겠다는 안도 비슷한 것을 느꼈다. 위로란 꼭 따뜻한 것으로만 하는게 아닌가보다.#2 글에 다른색이 또 있다.글자는 분명 검정색인데 글 덩어리는 회색이다.그 회색의 덩어리를 살피는 중에 언뜻 보이는 틈그 틈에 맺혀있는 빨간 선혈에 깜짝 놀란다. 살아 있는 건가? 그 틈을 좀 더 벌리고 안을 들여다 보면 다른색의 세계가 있을 것 같긴한데 아휴...그러기엔 나는 지금 너무 피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