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냥한 폭력의 시대
정이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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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이 나를 위로해 줬다.
무표정하고 감정없는 메마른 문장들이
나를 푸석푸석하게 감쌀때 아이러니컬하게도
푸석푸석한 삶들이 많기도 한것에
나도 살수 있겠다는 안도 비슷한 것을 느꼈다.
위로란 꼭 따뜻한 것으로만 하는게 아닌가보다.

#2 글에 다른색이 또 있다.
글자는 분명 검정색인데 글 덩어리는 회색이다.
그 회색의 덩어리를 살피는 중에
언뜻 보이는 틈
그 틈에 맺혀있는 빨간 선혈에 깜짝 놀란다.
살아 있는 건가?
그 틈을 좀 더 벌리고 안을 들여다 보면
다른색의 세계가 있을 것 같긴한데
아휴...그러기엔 나는 지금 너무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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