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가을 햇살그림책 (봄볕) 48
윤순정 지음 / 봄볕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별한 가을》은 한 아이가 유기견을 입양하면서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되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이다. 딸아이의 고집을 꺾지 못해 고양이 한 마리를 분양받은 후 생명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들의 삶이 왜 그리 애처롭던지. 그런데 또 이 책에서 '가을'을 만났다. 버림받고 상처받고.

이 책 속 아이 '봄'은 가을을 데려오기 위해 동물사전을 보고, 유기견센터에 가기 전 가져갈 물건들도 꼼꼼히 챙긴다. 친구가 되기 위해선 나름의 준비가 필요함에도 우리는 시간이 저절로 해결해주겠지, 상대방이 다가와주겠지 기다린다. 그러면서 왜 내겐 진짜 친구가 없을까를 고민한다. 답은 나에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천천히 조금씩 아이와 친구가 되어 간다. 사람과이 만남에서도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을 겪어봐야 제대로 안다고 하듯이, 사계절을 보내고 어느새 서로를 바라보는 눈에 애정이 뚝뚝 떨어지는 특별한 친구가 된다.

친구 사귀기는 강아지와 친해지는 것보다 더 어렵다. 새학년이 되어 친구 사귀기를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소개한다면 봄이와 가을이가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며 조급해하지 않는 마음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드디어 가을이의 첫번째 생일, 가족 사진을 들여다보자. '우리 가족'은 조금 특별하다. 남자어른, 가을이, 봄이^^ 고전적인 가족 형태에서 다양한 가족 형태가 갈라져 나왔고 이젠 반려 동물도 가족의 일원이 되어 가고 있다. 3학년 2학기 사회. '동물도 가족이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망설임없이 대답하지 않을까. 그리고 더 나아가 가족의 범위는 어디까지 확대될 수 있을까에 대해서도 이야기나눌 수 있을 것이다.

#그림책 #반려동물 #가족 # 가을 # 봄 #친구 #동물사랑 #동물을 가족이 될 수 있을까

화창한 어느날,

특별한 가을을 만났어요.

우리는 천천히, 조금씩 다가갔어요.

그리고 우리는 썩 잘 어울렸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