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도서정가제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뭐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이라니 제2의 단통법이 될거라는 둥의 우려섞인 비판들을 워낙 많이 들어왔기에 또 다른 편법이 만들어지겠지 생각은 하면서도, 정작 여전히 구매하지 못한 구간들은 아무래도 앞으로 제값을 주고 사야할 것만 같아 결국은 지갑을 열고 말았다.


사실 지난 달부터 오프라인으로 대형 출판사들이 패밀리세일을 열고 있다. 몇몇 곳을 참석하다보니 자연스레 왠만한 책들은 거의 다 구매한 것 같은데, 그래도 오프라인에서 찾지 못했던 책들은 역시나 온라인에서 구할 수밖에 없다.


아, 그리고 대다수의 온라인 서점들이 경쟁적 할인을 하고 있는 요즘 같아서는 어느 서점 사이트건간에 저렴한 가격으로 책을 만나볼 수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잘 찾아보면 판매 서점간 약간의 혜택이나 가격차이가 존재하기도 하더라.


그 중에서도 단연코 알라딘의 혜택이 가장 눈에 띈다.

평소에도 근처 오프라인 알라딘 중고서점을 자주 애용하는 편이라 더 애착이 가는 편이었는데, 이번에도 할인폭이 큰 책들이 가장 많고, 그 밖에도 기본+추가 포인트 적립 기타 등등 많은 혜택까지 지원해주니 역시 알라딘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장 먼저 장바구니에 담은 책은 김정운 교수의 [에디톨로지]다. 새로운 아이디어, 새로운 창의성은 이제 작은 상황에서부터 국가와 세계를 이끌어가는 중요 원동력으로 인정받는 것이 사실이다. 나는 그런 새로움이 기존의 존재하던 것들의 변형에서 온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러한 생각들을 김 교수가 인문학적 고견으로 잘 풀어내었을 것 같아서 기대하고 있는 책이다. 




 

 


 



최근 신혼집으로 이사를 했다. 그리고 꿈에 그리던 진정한 내 서재를 가지게 되었다. 아직은 작은 규모이긴 하지만 신난 마음에 새 책장에 책들을 집어넣다보니 이게 끝이 없는 일같이 느껴질 때가 많다. 특히 요즘처럼 책탑을 쌓을 정도로 책을 대량구매하는 시즌에는, 내가 이 책을 읽으려고 사는건지 그냥 모으는 건지 하는 착각이 들 때가 있다. 책은 읽을 때 가치가 가장 빛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고자, 구매목록에 이 책을 추가했다.











강신주씨의 구간저서인 [상처받지 않을 권리]이다. 예전 서점에 들러서 책을 둘러보던 중에 꼭 사야지 했던 리스트에 포함되어있었는데, 이렇게저렇게 떄가 맞지 않아서 구매하지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구매하게 되었다. 참고로 5만원 이상 책을 구매시 이 책을 3900원에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5만원 단위로 끊어서 책을 구매했다.






 







경제/경영 서적은 틈틈히 많이 읽으려고 하는 편이다. 예전부터 눈여겨보던 책인데 이번에 많은 서점에서 할인행사를 하기에 찾아보았더니 그 중 알라딘이 가장 저렴했다. 2천원이 안되는 가격으로 구매.





 

 

 





故구본형 씨의 저서인 [그리스인 이야기]이다. 여러번 언급했지만 고전의 가치는 현대에도 적용될 수 있는 통찰을 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런 면에서 그리스 신화는 신화의 이름을 빌린 인간 이야기의 고전이라 할 수 있다. 구본형 씨가 쓴 이 책은 그러한 고전적인 요소 중에서 저자가 생각하는 통찰을 이끌어 낸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하여 기대 중이다.













아주 안타까운 세월호 사건을 두고,

이 시대의 지성인들이라고 할 수 있는 작가들이 글로써 한 목소리를 냈다.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올 해, 가장 핫한 책이 아닐까 싶다. 노동을 통한 자본증식 속도보다, 자본 자체가 가진 증식속도가 더 빠르다는 연구결과를 통해, 부의 양극화가 이뤄지고 있음을 지적한 책. 나아가 그러한 양극화 간극을 줄이기 위해 부유세를 부과해야한다는 주장까지. 파격적이지만 현실에 실제로 적용되고 있다는 점이 더욱 소름끼치게 하는 책이다. 물론 우리나라의 현실과는 몇몇 부분에서 차이점이 있을 수 있지만, 꼭 읽어야 할 책이라 생각되서 소장하려고 구매하게 되었다. 


더불어 같은 맥락에서 장하준씨의 [경제학 강의]도 구매하였다. 자본주의에서 정부의 참여 및 역할을 중요하게 주장해 온 장하준 교수. 부유세로 대표되는 부의 양극화 감소 방안에 있어서 과연 정부가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이 옳은지, 그리고 그가 생각하는 경제적 베이스는 무엇인지 알고 싶어서 이 책을 구매했다.






 

 

위의 [경제학강의]보다 더 심층적인 부분에 관한 책 같아서 구매하게 되었다.

'경제민주화를 넘어 정의로운 경제로'라는 부제에서 형평성, 즉 분배에 관한 책이라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이런 책들은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 때' 읽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흐름이 필요한 책이라 시기를 놓치면 영 엉뚱한 이야기가 되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늦지 않게 읽고자 구매하였다.











EBS 다큐, [자본주의]를 보고 경제적 상식을 참 간결하게 설명하고 나아가 앞으로의 경제적 과제에 대해서도 잘 환기하고 있다고 여겼었는데, 이번에 그것의 추가판이 나와서 망설이지 않고 구매하기로 했다. 역시 무난히 믿고보는 EBS다.







 

 







순전히 제목에 이끌려서 구매하게 된 책이다. 나 역시 죽을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한다. 특히 직업에 관해서는. 참고로 이 책 역시 5만원 이상 구매시 3900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그래서 5만원씩 나눠서 구매하였다.







 







김연수 씨와 더불어 요즘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 작가는 김영하 씨다.

그의 신작 산문집이 발간되었다기에 구매하게 되었다. 김연수 씨의 [소설가의 일]도 함꼐 구매하려고 했으나 일단은 요것으로 만족하려고 한다.










도서정가제 개편 소식이 오히려 일시적인 묻지마 소비를 조장하는 느낌이지만...

무튼 이번 책 구매로 마음이 든든한 것은 사실이다. 왠지 월동준비를 한 느낌이랄까?

몸도 마음도 따뜻한 이번 겨울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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