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5년, 빚 없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 - 돈 걱정 없는 노후를 위해 지금 당장 알아야 할 부채 관리 전략
백정선.김의수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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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라는 직함 때문인지 재무제표를 비롯한 재무정보를 볼때는 뭔가 허리에 힘이 들어가고 더 꼼꼼하게 확인하게 되는 것 같다. 이 중에서 나는 특히 더 '손익계산서'나 '현금흐름표'에 더욱 관심을 가지는 편이다. 재무상태표가 현재 순간의 자산과 부채의 상태를 보여주기에 일목요연한 느낌은 있지만, 현금흐름표 등의 정보가 그 기업의 과거와 미래를 보다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대기업들이 너도나도 이익을 사내유보금으로 축적하기 바쁘지만, '대마불사'가 통용되던 과거에는 기업의 덩치를 키우기에 바빴다. 그런 기업들은 부채를 끼고 기업을 확장을 해나갔다. 투자로 치면 갭투자와 다름없다. 그러다가 사업이 실패하거나, 예정된 수익이 나지 않으면 그 기업은 이자부담까지 이중으로 떠안아야 했다. 그나마 사업이 실패해서 망하면 덜 억울하기라도 하지, 때로는 매출을 올렸음에도 그 매출채권을 회수하지 못해 도산하는 케이스도 생겼다. 이른바 '흑자도산'이다. 그런 케이스들을 여럿 봐왔기 때문에, 나는 '현금흐름'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 돈은 혈액과도 같다. 돈이 돌아야 기업은 살아갈 수 있다.


가계도 기업과 같다. 가계의 재무관리를 함에 있어서도 나는 '현금흐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건전한 현금흐름이란 더 많은 돈이 유입되고, 최소한의 돈이 유출되는 상황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대출의 속성'을 파악하며 살자는 말에 크게 공감한다. 대출의 속성에 대해서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무리하지 않는' 투자 및 재무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먼저 가계에서 자기자본을 유출시키는 소비성 부채는 줄여야한다는데는 전적으로 공감한다. 신혼부터 지금까지 우리 가족의 고정생활비는 100만원을 넘지 않는다. 식비, 교통비, 통신비, 공과금 등등을 합쳐도 그렇다. 아이생기고 조금 소비가 늘긴 했지만 아주 큰 수준은 아니다. 물론 비정기적인 이벤트성 지출에 대해서는 더욱 대비할 필요가 있겠지만, 여유자금을 두면서 동시에 꼼꼼한 계획으로 그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



저자는 소비를 줄이고 관리하는 방법으로 아날로그 소비(가급적 소비하는 느낌을 느끼게 하는 것)부터, 불필요한 것을 자제, 아이의 행복을 생각하는 교육비 지출, 노후설계방법 등을 조언한다. 얼마전 사교육 및 교육비 지출과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는데, 정답은 없겠지만 자녀가 원하는 방향으로 최대한 가성비와 효율을 고려하여 아이의 행복을 함께 고려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부모들이 정말 많더라. 분명 사교육이 가진 효과적인 면이 있을 것이나, 효율성과 아이의 행복을 함께 고려했을 때 그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노후 대비와 관련해서는 이런 조언이 생각난다. 내가 좋아하는 말 중에 '꿈은 미래로부터 거꾸로 꾸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이게 무슨 뜻이냐하면, 원하는 장면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생각한 뒤, 그것이 실현되기 위해서 그 전에는 무엇을 해야하고, 또 그러기 위해서는 또 그 전전에는 무엇을 해야하는지 적어가면서 현재로 내려오면, 지금 당장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 수 있다는 말이다. 노후에 대한 대비는 이런 식으로 이루어져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가정을 이루었다면 배우자와 함께 그런 고민들을 공유하고 대화해야한다. 이런 노력들을 통해 우리는 최적의 소비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의 빚이 해결되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소비를 아무리 현명하게 줄여나간다 하더라도 인간인 이상 일정수준 이상의 지출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실 가장 좋은 방법은 소득을 증대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소득을 늘린다는게 요즘처럼 취업난이 심한 시기에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소비를 줄임과 동시에 소득을 늘리는 것을 병행해야만 '가난'의 사슬을 끊어낼 수 있다. 이 지점에서부터 나는 이 책의 저자와 생각을 달리한다.




투자에 대출을 활용하는 것을 절대적으로 반대하는 저자와는 달리, 나는 자산을 증대시키기 위한 투자의 측면에서의 레버리지는 요령껏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상대적으로 풍족한(풍족하게 느껴지지 않겠지만 노후시기에 비해서) 젊은 시절의 소득은 일종의 미래의 부를 현재가치로 환산하여 당겨받는 느낌이 강하다. 실제로 노후에 누릴 수준을 결정한 후에 그때 필요한 자금을 계산할 때 현재금액을 미래가치로 환산하는 역계산을 한다. 이 말은, 단순히 재무관리를 잘해서 돈을 차곡차곡 모으는 것이 효과적으로 작용하려면 미래에도 현재의 돈이 동일한 가치를 가질 수 있도록 인플레이션만큼의 이율이 보장이 되어야만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단순 저축이 인플레이션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은 요즘 어린 학생들도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다. 따라서 소비습관 개선을 통해 종자돈을 모으는 수준의 저축을 권장하고, 그 이후에는 돈을 굴리는 재테크 방법을 공부하여 투자하길 권한다. 너무 무리한 투자말고 자신의 소득의 수준에서 인플레이션을 상회하는 수준으로는 재테크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 지점까지 고민이 진행되면 봉착하는 문제가 고정수익을 보장하는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무리하지 않는 선으로 대출을 이용해 투자를 해야만하고, 그래서 재테크를 반드시 공부해야한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무리하지 않는 선'과 관련된 투자원칙이 있다. 그 투자로 인해 발생하는 현금흐름이 무조건 개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고보면 나의 주변 투자자들도 이렇게 조언을 한다. 부동산 투자 영역으로만 한정지어 이야기해보면 고정적인 근로소득이 확보되는 젊은 시절에는 리스키하거나 시간이 많이 필요한 '차익형' 투자를 하고, 나이들어서 '수익형' 투자를 하라고. 그리고 실제로 그들은 대출을 생활화하여 이른바 대출을 활용해서 갭투자를 하거나 집을 지어 팔거나 등등의 차익형 투자를 한다. 나 역시 차익형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 비중이나 순서에서 지인들과는 차이가 있는 편이다. 이를테면 대출을 일으켜 수익형 투자를 하는 것, 그리고 그 고정수익으로 감당되는 범위에서의 레버리지와 약간의 시세차익, 그리고 저축액을 활용해서 새롭게 차익형투자를 시도하는 것이다. 당연히 투자의 판단은 본인의 몫이고 그것을 위해서 재테크 공부가 선행되어야 함은 기본이다. 다만, 오직 차익만을 바라보고 빚을 내서 투자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아무런 대책 없이 손가락 빨면서 오르기만을 바라며 현재의 현금흐름을 악화시킨다는 게 나의 기준에서는 투기와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시키고 싶은 마음도 없다.


현금흐름에 집중한 투자 및 가계의 재무관리는 현재를 희생하지 않고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한다. 다만 그만큼 리스크관리를 할 만큼의 공부도 필요하고, 또 미래에 대한 과도한 욕심을 포기한 결과이기도 하다. 최근 들어 금리인상에 대한 분위기가 짙어지면서, 대출을 점차 상환하는 방향으로 나 역시 전환하고는 있다. 효율성이 아닌 안전성을 고려한 결과다. 온전히 리스크 헷지가 가능한 나의 자산으로 만들 때 진짜 내 것이 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나의 생각들이 어떤 이들에게는 '배부른 소리'로 들릴 지도 모르겠다. 불편하게 느껴졌다면 미안함의 말을 전한다. 그렇지만 이것이 어쩔 수 없는 자본주의의 현실이다. 어떻게든 가난을 끊고, 경제적으로 환산되는 자신의 가치를 향상시켜, 원하는 수준의 삶을 영위하는 것. 누구나 바라고 심플한 것 같지만, 그만큼 냉정한 것이 자본주의이다. 저자는 책에서 생계 및 과소비를 위해 대출을 하는 이들을 위해 가장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다. 기본적이지만 실행하기 어려운 일들에 대해서 이 책은 여러 도움을 줄 것이다. 명심하자. 대출은 남의 돈이거나 혹은 미래의 나의 돈이다. 그것을 현재에 쓰는 것일 뿐이다. 삶을 유지하기 위해 돈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 돈은 온전히 자신의 돈이어야만 한다. 그래야만 진짜 나의 삶을 살 수 있다.









독서 중 생각 메모


구조적으로 전과 같은 고성장은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

1) 구성원(인구)가 줄어드려는 추세다. 시장경제의 참여자가 줄어든다는 것은 공급과 수요를 담당할, 특히 수요적 측면에서의 양적 감소를 의미한다. 따라서 경제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2) 경제규모가 계속해서 커지기 위해서는, 인구의 감소로 인한 규모 축소를 능가할 만큼의 새로운 혁신으로 시장영역을 개척하거나, 근로자에게 더 많은 소득을 제공하여 1인당 소비규모를 키우거나, 그게 아니면 인플레이션이 증가하여 명목적으로나마 화폐가치 대비 경제규모를 크게 만드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모두 어렵다.

3) 시장창출과 생산효율 증대를 위한 기술발전은 오히려 노동시장을 위협한다. 위협받는 노동시장으로 인해 근로소득은 줄어든다. 따라서 이것으로는 수요가 창출이 안된다.


결국 기대해 볼 수 있는 시나리오는 자본소득을 늘리는 것 뿐이다. 자산의 급상승은 이러한 자본으로 경제를 부양하려는 배경에서 이루어졌다. 하이퍼인플레이션의 특이 케이스가 아니면, 인플레는 경기를 살리기 위해 일시적으로 돈을 풀었거나, 경제 규모가 커졌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위에서 언급한 이유로 경제 규모가 급격히 확장될 확률이 적다면, 인플레는 천천히 일어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자산시장의 차익실현의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이야기가 된다. 저자가 우려하는 부분이기도 하고, 차익만을 바라보고 무리해서 레버리지를 당겨 갭투자를 하는 이들이 위험한 이유이다. 차라리 저금리 상황에서 고정금리 대출을 통해 수익형에 투자하고, 그것을 통해 현금흐름을 만드는 것이 현재로서는 훨씬 더 유리한 투자법이라 할 수 있다. 물론 경기가 나빠지면 수익형 투자 역시 공실 등의 리스크를 떠안게 되겠지만, 변수 없는 투자가 어디있으랴, 이 정도는 투자자가 알아서 판단하고 극복해야 할 영역이라 할 수 있겠다.







책속의 한 줄, 한 문장 (발췌하며 읽기)


프롤로그


제1장. 빚은 어쩌다 우리 삶의 필수가 되었나?

- "부동산은 우리 가계의 핵심 자산이기 때문에 저는 '드디어 집이 팔리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가장 고맙고 반갑다." 고 했다. 집이 팔리기 시작한 이유는 우리 경기가 호황을 맞고, 사람들의 소득이 늘어서가 아니다. 바로 치솟는 전세 값에 지쳐서 거액의 빚을 떠안고 집을 사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다. P.24 (라기 보다는 유동성이 늘어나면서 인플레이션이 가시적으로 나타난 것 뿐이다. 인플레이션을 헷지하지 못했다는 것은 곧 실질적인 자산의 감소를 의미한다. 따라서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채를 끌어올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는 시기는 일반적으로 저금리 상황이다. 최경환 총리시절도 그랬다. 부채의 부담이 덜하다고 느껴지니 빌리는 사람 입장에서도 쉽게 빌리는 상황이 반복되어 유동성 확대를 가속화하게 된다)

- 게다가 최경환 부총리가 취임하자마자 추진한 정책이 LTV와 DTI 규제완화였다. (중략) 최 부총리가 이 정책을 밀어붙였을 때 누구나 가계 빚이 크게 늘 것이라고 우려했고, 현실도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것처럼 사상 최대의 가계 부채 증가로 나타났다. (중략) 신용카드 한도를 거의 다 쓴 사람에게 은행에서 한도를 늘려 줘 놓고서는 '저희 은행은 고객들께 카드를 더 긁으라고 한 적이 없다'라고 말하는 격이다. P.24

- 주택담보대출은 (중략) 장기적 속성이 강하다. 긴 시간의 현금흐름에 대해서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보고 신중하게 거액의 대출을 받는 이들은 정말 드물다. P.30

- 아무리 정부의 정책금융이라고 해도 결국 빚은 빚일 뿐이다. (중략) 이자부담은 줄어들지만 빚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이자가 줄어든 것이다. 이 상품을 현명하게 이용하는 사람들이라면 줄어든 이자 부담을 원금을 갚는데 최대한 활용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줄어든 이자를 소비로 돌린다. P.33

- 주택연금은 '집값이 오르는 것'을 전제로 설계되어 있다. 연금을 지급했다가 소유주 부부가 모두 세상을 떠나면 집을 처분하는데 그때까지 받은 연금액보다 집값이 낮으면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다. P.36

- 흔히 부채에 관해서 '채무자의 도덕적 해이'만 지구 끝까지 쫓아갈 기세로 추궁하지만 채권자의 도덕적 해이, 즉 상환 능력이 안 되는 사람에게 마구잡이로 대출을 해준 책임에 대해서는 별로 묻지 않는다. P.37

- 묻지마 대출이 일어나는 대표적인 곳이 부동산 시장이고,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사례가 중도금 대출, 흔히 집단 대출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P.38 (보증공사 및 은행의 집단대출 심사를 강화해버리자 이 부분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그래서 오히려 로또분양을 양산해냈다. 강남권을 위시해서는 후분양제가 도입되려는 움직임이다. 선분양제의 폐혜가 시장교란을 만들어왔었던 것일까)

- 활용할 수 있는 도구를 최대한 활용해서 똑똑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다. (중략) 결론부터 말하자면 '헛똑똑이 소비'다. 알고 보면 자신도 모르게 불필요한 소비를 하게 만드는 주된 원인이고, 나도 모르게 빚을 지게 하는 가장 큰 요인 중에 하나다. P.41

- 30대에 부채가 늘어나는 가장 큰 원인은 물론 결혼과 자녀다. 20대의 빚도 완전히 털지 못했는데 가정과 자녀를 가지기 위해서는 많은 돈이 필요하다. 게다가 체면을 중시하는 한국 사회는 부채의 폭을 더더욱 키운다. P.47 (대출 검토의 시작은 현금흐름의 계산부터 시작한다)

- 부자들은 주택담보대출을 받더라도 이유가 다르다. (중략) 부자들은 더 돈을 벌 목적으로 대출을 받는 반면, 서민들은 당장 생계비 마련을 위해 대출을 받는 실정이 잘 나타난다. P.61 (대출의 사용처가 회수 가능한 '자산불리기'인지, 휘발되는 '소비'인지가 중요하다. 소비수준을 감당할 소득수준을 가지거나, 소득수준에 맞춘 소비를 하거나)

- 아직까지 폭탄은 터지지 않았고, 위기는 오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위기는 이미 우리에게 와 있다. 과거에는 집값이 뛰고 부동산 거품이 끼면 전반적으로 사람들이 돈이 많아지고, 소비가 늘어나서 경기가 호황을 누리는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 정부도 경기 부양을 위한 가장 빠르고 손쉬운 방법으로 부동산 부양책을 사용해왔다. 그러나 지금은 집값이 뛰어도 여전히 경기 전반은 차갑기만 하고, 소비 심리도 살아나지 못한다. 오히려 막대한 가계 부채에 눌려서 가계는 소비를 줄이는 판이다. P.67 (부의 효과가 일어나지 않고, 오히려 가처분 소득을 감소시켜 소비를 줄이고 있다. 극복하는 방법은 소득을 늘리는 것, 즉 진짜 경기가 좋아지는 것 뿐이다)

- 우리 앞을 기다리고 있는 미래는 그다지 밝지 않다. 설령 세계 경기가 나아지더라도 과거와 같은 고성장은 이미 구조적으로 어렵다. 오히려 저성장 국면은 장기화되고 금리는 올라서 가계 부채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도처에 깔려있는 실정이다. P.76

- 한국 경제는 장기 저성장 국면으로 들어섰다. 정부의 부양책으로 잠깐 경기가 좋아질 수도 있고,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한 자금이 어디론가 쏠리면 부동산이든 주식 시장이든 불이 붙을 수도 있다. 하지만 경제의 밑바탕이 허약한 상태에서 타오르는 투기의 불꽃은 잠깐에 불과하고 꺼지면 잿더미만 남는다. P,81


제2장. 나를 빚지게 만드는 것들을 파악하라

- (신용의 속성은 곧 부채) 예금으로는 신용등급을 올리려고 해봤자 잘해봐야 3등급에서 4등급이다. 결국 대출로 신용 등급이 결정된다. 은행 직원들도 은근히 이 사실을 공개하면서 카드를 만들라고 권한다. (중략) 은행도 나름대로 논리는 있다. 신용이라는 것은 예금을 얼마나 넣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빌린 돈을 잘 갚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대출이나 신용카드 결제 실적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P.89 (대출권하는 은행, 할부시스템, 리볼빙, 소비권장사회, 핀테크로 소비감각x)

- 현금 없는 사회가 되면 돈을 찍어 내는 데 필요한 비용도 사라지고 국가에서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통제하기가 쉬워진다. 게다가 국가나 기업은 사람들이 많이 소비하기를 원한다. 소비를 많이 해야 내수 경제도 살고 경제성장률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현금 없는 사회, 핀테크 사회는 소비를 편리하게 하므로 더 많은 소비를 일으키는 데 효과적이다. (중략) 돈을 쓸 때 느껴지는 마음의 장벽을 어떻게든 없애는 것이 관건이다. P.98 (통화승수가 올라간다는 것, 즉 화폐의 통용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은 통화량의 증대를 의미하고, 곧 경제규모가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완벽한 신용사회가 되면 시장경제의 효율성을 높아진다. 다만 개인의 입장에서 소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질 수 있다. 과소비가 조장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 소비를 절제하려면 디지털보다는 아날로그를, 가상보다는 실물과 가깝게 지내라. 핀테크보다는 그나마 신용카드가 낫고, 신용카드보다는 체크카드가 낫고, 체크카드보다는 현금이 훨씬 낫다. P.99

- 요즘 많은 젊은이들이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자신이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하거나 어렵게 취직을 해도 오래 못 가는 이유 중에 하나다. 어릴 때부터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고 답을 찾아가는 훈련이 되어있지 않다면, 성장해서도 내가 원하고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모르고 헤매기 쉽다. 느리고 답답해 보여도 어려서부터 스스로 미래를 생각하고,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을 통해서 참을성 있게 자녀가 스스로 미래에 대한 답을 찾아 나가도록 돕는 자세가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P.143


제3장. 빚지는 습관을 개선하라

- 무작정 안 쓰는 식으로 해결하려면 지속하기도 힘들고,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한 것 같은데 지나고 보면 빚이 별로 줄지 않아서 좌절할 수 있다. 따라서 재무 전문가에게 제대로 진단을 받고 계획을 세워 체계적으로 부채를 줄여야 한다. P.168

(1) 부채 현황 리스트를 작성하라 : 정확한 부채 리스트가 작성이 안 되면 빚을 갚는 시간은 훨씬 길어진다. 빚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내 부채가 얼마나 많은지를 확인하고 그에 대한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그 다음 얼마를 벌고 얼마를 지출하며, 빚을 털어 내기 위해서는 한 달에 얼마를 갚아야 하는지, 과연 현재의 수입 지출 구조로 가능한지 파악해야 한다. 한편으론 왜 빚을 지게 되었는지, 왜 빚이 이렇게까지 늘어났는지를 곰곰이 되짚어 보아야 한다. P.172

(2) 부채의 유형별로 나눠라 

(3) 알맞은 출구전략을 찾아라  일단 사전 채무조정을 통해 악성 부채를 좀 더 나은 조건의 부채로 바꾸어야 한다. (중략) 이것으로 해결이 어렵다면 신용회복이나 부채 청산을 위한 좀 더 강도 높은 제도를 활용해야 할 수도 있다. 첫째,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한 개인워크아웃. 둘째, 국민행복기금의 채무조정 지원. 그리고 최후의 수단으로 대한법률구조공단을 통한 개인회생이나 개인파산, 면책이다. P.183

(4) 빚은 한 사람에게 모으고, 한 건으로 모아라 : 여러 사람에게 있는 빚은 한 사람에게, 여러 건으로 되어있는 빚은 한 건으로 몰아라. P.184

(5) 무조건 억누르기만 하는 것은 정답이 아니다. 통제 가능한 범위 안에서만 욕구를 분출시켜야 한다. 따라서 구체적인 예산을 짜는 일은 필수다. P.212

- 빚지지 않는 재무 시스템을 만드는 6단계 전략 : 1) 월급만으로 한 달 산다(기존 이월된 신용카드 등의 지출액을 리셋하는 과정) 2) 내가 얼마 쓰는 지 알고 쓴다(수입과 지출의 균형점 파악) 3) 통장 쪼개기로 목돈만들기(단/중/장기별 쓰임새에 맞는 돈 모으기) 4) 월급통장 0원으로 만들기(3단계의 구성에 따라 자동으로 월급이 들어가도록 하기) 5) 매달 점검 6) 당장 실행 P.213

- 저축성 보험은 장기로, 보장성 보험은 중기로 P.246 (Toss 앱을 활용하면 가입된 보험, 또래에 비해 과잉보험인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알 수 있다)


제4장. 재무 체질 개선으로 노후파산을 막아라

- 노후를 위해 돈을 얼마나 모아야 하는가 하는 문제 이전에 생각해봐야 할 것이 있다. 먼저 삶에 대한 진지한 접근이다.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노후에는 어떻게 살 것인가?’, ‘하고 싶은 것은 많지만 미래를 생각한다면 무엇을 포기하고 내려놓아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봐야 한다. 그 다음에는 자기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재테크 문제는 그 다음이다. P.256

- 지출을 통제할 때 숫자부터 줄일 생각을 하면 안 된다. (중략) 먼저 생각할 것은 ‘얼마’가 아니라 ‘어떻게’다. 우리는 삶을 위해 돈을 쓴다. 소비를 통해 무엇을 하는지, 무엇을 누리는지, 얻는 기쁨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P.266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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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의 현금흐름을 파악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위력은 생각보다 강력합니다.
미래의 원하는 삶을 영위하기 위해 한번 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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