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무얼 좋아하게하려면 역설적으로결핍이 필요하다.
한미화, 「아홉 살 독서 수업』(어크로스, 2019) - P184

매일, 매분, 매초마다인생을 바꿀 수 있는기회가 있어.
애니메이션 『덤보중 - P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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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문제는 다 읽지도 못한 책이 쌓여 있는데도 온라인 서점에서, 오프라인 서점에서 자꾸 책을 사는 습관이다. 이제 독서가 취미가 아니라 책 사는 것이 취미라고 해야 할 판이다. 이런 죄책감이 쌓이던 중 한 출판사의 책갈피 굿즈에 쓰인
"읽을 책을 사는 게 아니라, 산 책 중에 읽는 것이다", "덮어놓고 사다 보면 언젠간 읽는다!" 라는 문구는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고마운 말이다. 덧붙여 "나는 이미 우리나라 출판계의 부흥을 위해서 할 만큼 했다고 자평한다. 책을 살 만큼 샀다"는 애서가 박균호 선생님에 비하면 나는 퍽 양호하다.
-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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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전문가 그레첸 루빈은 자신의 저서 『나는 오늘부터 달라지기로 결심했다』에서 "원하는 행동은 쉽게 만들고 원치 않는 행동은 어렵게 만들 필요가 있다. 이것은 습관의 성공을 가능케 하는 비밀 중 하나다" 라고 말한다. 원하는 행동이 용이한환경을 만들면 유리한 것처럼, 원치 않는 행동이나 고치고 싶은 습관은 그것이 불편하도록 장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말하자면 ‘불편 전략‘ strategy of inconvenience을 구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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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적인 사건들처럼 보였는데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그 모든 일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인생이 수면 위의 파동 같았다. 넓고 잔잔한 파동이 끊임없이 교차되고 연속되는, 그 에너지가 끝내 물살을 만들어버리는. - P274

"연재는 실수가 기회와 같은 말이래요."
- P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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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꼭 흑구슬 같지 않니."
복희를 데리고 처음 경마장에 왔던 날 선배는 말의 목덜미를쓸며 말했다. 말 눈은 흑구슬 같았고 선배의 눈은 물방울 같았다. 결혼해서 아이를 낳을 계획이 전혀 없다는 선배의 말이 그순간 복희에게도 현실로 와닿았다. 선배는 이미 너무 많은 아이들을 가슴에 품었고 그 아이들만으로도 슬퍼할 앞날이 가득했다. - P133

이곳이 아니라 더 좋은 세상에서 자유롭게 살라며 문을 열어주고 싶었던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그 좁은 케이지 안에서, 정해진 시간에 배식하는 기계에게 온기를 느끼겠다고 몸을 부비는아이들을 보며 이 행성에서 인간이 사라졌으면 하고 얼마나 많이 바랐던가. 지독히도 인간 중심적인 이 행성에서 동물들은 변화의 희생양일 뿐이었다. 보호받지 못하면 살 수 없도록 만들어놓고 이제 와서 자유를 주다니. 복희는 그것 역시도 착해지고자하는 인간의 이기심이라 여겼다.
- P157

"그리움이 어떤 건지 설명을 부탁해도 될까요?"
보경은 콜리의 질문을 받자마자 깊은 생각에 빠졌다. 콜리는
이가 나간 컵에서 식어가는 커피를 쳐다보며 보경의 말을 기다렸다.
"기억을 하나씩 포기하는 거야."
보경은 콜리가 아닌 주방에 난 창을 쳐다보며 말했다.
"문득문득 생각나지만 그때마다 절대로 다시 돌아갈 수 없다.
는 걸 인정하는 거야. 그래서 마음에 가지고 있는 덩어리를 하나씩 떼어내는 거지. 다 사라질 때까지."
"마음을 떼어낸다는 게 가능한가요? 그러다 죽어요."
"응. 이러다 나도 죽겠지, 죽으면 다 그만이지, 하면서 사는 거지."
- P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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