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의식을 가진 존재, 특히 고통을 느끼도록 만들어진 존재들, 인간이든 비인간이든, 바다의 물고기든 하늘의 새든, 그리고 저를 포함한 모든 휴머노이드들은 아예 태어나지 않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태어나지 않았다면 아무 고통도 없었을 테니까요 - P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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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라는 감정이 꼭 좋았던 무언가를 향한 것만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그저 익숙한 무언가를 되찾고 싶은 마음일 수 있다.  -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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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일까, 아니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일까? 내 감정은 마치 상점의 쇼윈도 안에 들어 있는 것 같다. 볼 수는 있지만 손으로만질 수는 없는.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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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전히 이 세상의 많은 비밀들에 대해 알지 못하지만, 아무리 계획을 세우고 통제하려 한들 삶에는 수많은 구멍들이 뚫려 있다는 것을 안다. 그 틈을 채우는 일은 우리의 몫이 아닐 것이다. 그런 일은 불가능하다. 우리는 모서리와 모서리가 만나는 자리마다 놓인 뜻밖의 행운과 불행, 만남과 이별 사이를 그저 묵묵히 걸어나간다.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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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모두는 스스로를 위해 먼 곳에 점을 찍고 그쪽을 향해 노를저을 수밖에 없는 존재다. 대신 노를저어줄 사람도 없다. 꼼수도 통하지 않는다. 다만 일 속에서도 더 나은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믿으며 -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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