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만원으로 세계여행 - 영어 울렁증 상근이의 자급자족 세계 여행
정상근 지음 / 두리미디어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원래 여행서적을 좋아하는 지라 이것저것 둘러보다가 80만원으로 세계를 여행한다는 제목이 너무 파격적이어서 이책을 망설임 없이 고르게 되었다.

여태까지 이런 책은 없었는데 이상하게 이 책은 한번 잡으니까 중간에 손을 놓을 수가 없었다.

잘 다듬어진 문체도 아니고, 그렇다고 잘 짜여진 구성같다는 생각도 들지가 않았는데 이상하게도,...

너무 신기해서 그 이유를 생각해보고 내린 결론은, '나와 너무 비슷해서', 특별하고 전문적인 뭐 그런 사람같지 않아서 였다.

다른 여행 책들은 주로 어느정도 글을 써보신 작가분들, 혹은 전문 여행작가분들이 써서 그런지

읽기에는 편하고, 또 편집도 예뻤는데 이 책만큼은 뭔가 미숙한 느낌, 그게 매력이었다.

엄친아(엄마친구아들)의 말은 공감하기 어렵지만 옆집 친구의 경험은 공감하기 더 쉬운것처럼.

그냥 쉽게 자연스럽게 읽혔고, 그의 거들먹거리지 않는 문체도 좋았다.

'정말 열심히 사는구나, 뜻이 있는곳에 길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내가 참 좋아하는 말, 자신감 그리고 열정

이 두단어가 떡~ 하니 쓰여있는 책.

"정말 80만원으로 여행하는게 가능하구나."

이 책을 보면서 난 따뜻한 눈망울, 마음을 가진 중동에가서 그들과 그들의 삶인 종교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고,

모차르트가 일상 곳곳에 있는 오스트리아에 가서 오페라를 보고 싶었고,

영국 런던에서 뮤지컬을 보고 싶었고

워킹 홀리데이로 일자리도 찾아보고 싶었고,

슬픈 장면에서도 갑자기 노래가 나오며 춤을 추는 인도영화를 직접 느껴보고 싶었고,

동화속 나라같은 체코의 체스키 크룸로프에 가고 싶었다.

특히 체스키 크룸로프는 여느 관광지처럼 사람들로 붐비지도 않아서, 저자가 말한 바를 옮기자면 "내가 이 도시의 주인이 된 것 같은 고즈넉함" 을 느낄수 있는 곳이어서 여행할 기회가 생기면 꼭 이 도시만은 가봐야 겠다고 다짐한 곳이다.

책장을 넘길수록 까무잡잡해지는 저자의 피부색을보며, 길에서 만난 마음씨 좋은 사람들과의 인연을 보며 난 다시한번 여행을 꿈꿨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민호 2008-08-23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작가를 직접만나보세요~ 도움이 많이 될겁니다. 출판사에 전화하시면 알려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