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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섭리 - 아브라함부터 예루살렘 성 멸망까지, 성경과 함께 읽는 고대 중근동 전쟁사
이재호 지음 / 두란노 / 2016년 9월
평점 :
하늘을 나는 새도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그냥 떨어지는 법이 없다. 하물며 하찮게 보이는 새의 목숨도 그러할진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을 받은 인간의 생명은 얼마나 고귀하겠는가? 그런데 전쟁은 이러한 고귀한 인간의 생명을 너무나도 가볍게 짓밟는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는 전쟁이 끊이지 않고 무고한 생명들이 사라져 간다. 총과 포탄에 수많은 생명들이 고통 가운데 죽어가는 것은 정말 끔찍한 일이다.
그런데 그러한 전쟁의 잔혹함은 성경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사실 아브라함부터 예루살렘 성 멸망까지는 전쟁의 역사였다. 이스라엘 민족은 끊임없이 주변의 여러 민족들과 전쟁을 치러야 했고, 승리를 거두기도 하고, 엄청난 패배를 당하며 지배를 받아야 했었던 적도 있다. 여호와 하나님이 선택한 민족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늘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다. 이러한 전쟁의 역사를 통해서 하나님은 무엇을 말씀하시고자 하셨을까?
이 책은 그러한 의문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는 군사 전문가이자 오랜 기간 동안 성경의 전쟁에 관하여 연구를 하였다. 구약에 있었던 여러 전쟁의 기록들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배경을 제시하며, 결론과 함께 영적인 교훈을 제시한다. 기록된 전쟁의 역사들을 통하여 하나님은 자신이 열방의 통치자이심을, 선택한 백성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사랑하시는 자이심을 보여 주신다. 하나님은 전쟁을 사용하시뎌 역사를 만들어 가신다. 그의 택한 민족이 범죄하여 반역할 때 전쟁을 통하여서 직접적인 교훈을 하시기도 하신다. 그렇게 해서 하나님은 계속해서 온 인류를 향한 자신의 구원을 이루어 가신다. 이 책은 이러한 영적인 교훈들을 구약의 여러 전쟁들을 분석하며 제시한다.
특별히 이 책은 구약성경을 바르게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이스라엘 민족은 홀로 근동지역에서 섬처럼 지내지 않았다. 그들의 역사는 늘 주변의 여러 민족들과 함께 갔다. 그래서 그 주변의 정황들 국제 정세들을 이해하지 않으면 구약 성경의 긴 역사를 바르게 이해하기가 어렵다. 이 책은 여러 민족들의 흥망성쇠를 잘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 구약성경의 배경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성경에 왜 갑자기 이러한 사건이 벌어졌는지, 왜 이스라엘 민족은 약햐지고 약해져서 결국 포로로 잡혀갔는지에 대한 여러 정황들을 잘 이해할 수 있다. 조금은 긴 분량이지만 차분히 따라가며 읽다보면 구약 성경 전체를 통하여 섭리하시고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성도들이 이 책을 읽고 전쟁을 사용하셔서 그의 백성들을 교훈하시고, 역사를 만들어가시는 하나님의 위대함을 발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