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컬티시 - 광신의 언어학
어맨다 몬텔 지음, 김다봄.이민경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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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씩 책 구경하다가 표지에 홀려서 살 때가 있는데, 이 책이 바로 그렇다. 공작새처럼 온갖 밝은 색채 표지에 제목이 광신의 언어학이라니. 얼마나 제목과 잘 어울릴까!
공동체에 섞여 살지만 가끔 그 집단의 테두리에서 한 발짝 물러나는 나는 늘 궁금했던 것이, ‘왜 사람들은 집단 또는 사이비에 열광할까’ 였었다. 이 책은 체계적으로 집단이 사람을 꾀어내는 언어 방식에 집중해서 내 질문에 답해주었다.
언어가 사람의 사고를 어디까지 지배하고 통제할 수 있는 지를 여러 사례를 통해 알려주면서, 영리하게 공동체의 테두리를 넘나들 줄 알아야한다는 작가의 말이 인상에 남았다.

말이야말로 신념 체계가 만들어지고, 풍부해지고, 강화되도록 하는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언어가없다면 신념도, 이데올로기도, 종교도 없습니다." 에든버러대학교 응용언어학 교수 존 E. 조지프John E. Joseph가 스코틀랜드에서 보낸 편지에 적혀 있는 말이다. "언어는 이러한 개념이 존재하기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언어가 없다면, ‘컬트‘도 없다.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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