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글의 한 문장을 읽었을때 정말 재밌는 소설이라는 느낌이 왔었다. 많은 찬사가 달렸고, 느낌도 좋았고.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내 개인적인 생각은 별로였다. 지루한 전개, 너무나 자유로운 결론과 결말. 그리고 너무 광활한 복선들. 마치 나에게 너무 많은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게 도와주는 작품인 것 같았다. 이런 책은 앞으로 안 읽고 싶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이성이라는 것은 무엇인가?이성이라는 것에 대해 한번 생각을 해보는 책이었다.나라는 존재가 왜 있는지나라는 존재가 왜 직장을 다니고, 밥을 먹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양육을 하는지.어쩌면 인간이라면 당연히 이렇게 하는 것이 맞아라고 생각하는누구에게나 이렇게 하는 것이 "이치"야 라고 생각하는그런 흐름에 따라갈 수 밖에 "프로그램"된 또는 "프로그램화"되게 만드는 것이이성일지도 모르겠다.이성이라는 것은 학교 또는 사회에서 누군가 또는 한 인격체에게 강요를 하는 학습이라는 생각도 해 보았다.주인공 후루쿠라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이성"이라는 것에 덜 "교육"된 인간이다.어쩌면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는 "이성"이라는 것에 교육이 아주 잘 되어서그에 따라 움직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어느날 양육을 받는 입장에서 양육을 하는 입장이 되었지만,그 입장에서 보면 우리는 우리의 자녀 또는 자식을 "이성"이라는 것에 맞게누구와도 동일하게 가르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남들과 다르다는 것이 나쁜것이 아니고, 어쩌면 남들의 슬픔 또는 기쁨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닌데.우리는 "이성"이라는 것에 교육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남들에게 차별을 받는 주인공을 발견하고 한다.타인의 감정을 공감하지 못하는게 과연 "죄"인것인가?타인의 아픔을 공감하지 못하는게 과연 "나쁜"것인가?흔히들 싸이코패스가 타인을 공감하지 못하는 것이기에 나쁘다고 말한다.맞는 부분인것 같기도 하다.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부분 또한 약간 뭔가 토론을 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하게 되었다.얇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한 호흡에 쭈욱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책.
전체적으로는 괜찮은 느낌뭐 시작도 중간도 무난했고,문제라면 공상과학 소설 정확하게는 달에서 우주복을 입고도킹을 하거나 에어로킹을 한다는 것이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아서마지막 장면은 그렇게까지 재밌지는 않았다는...하지만 그래도 끝까지 읽을 수 있다는 건 재밌다는 거 ㅋ그건 인정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