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신의 오후 민음사 세계시인선 16
말라르메 지음, 김화영 옮김 / 민음사 / 1995년 1월
평점 :
품절


20여년 전에도 똑같은 책을 구입했고, 지금와서 구입해 읽어도 그때와 다른 점이 하나도 없다.

번역이 부정확한 게 너무 많다.

 

28페이지, "백조"를 보자.
"찾아가 살아야 할 악사를 노래하지 못한 죄로..." 이게 어떤 의미인 지 이해가 가는가?

이건 정말 출판계의 흑역사로 남을 일이다.

추정한다.

아마 초기에는 한자로 썼을 것이다. 樂土 (낙토). 낙원, 파라다이스의 옛스런 표현이다.

좋다!

그런데 그걸 개정하면서 土(토)를 士(사)로 읽어버린 것이다. 번역자라면 하고싶어도 하지 못할 참사니까 번역자는 아마 보지도 않았으리라 생각되고, 민음사 직원이 대충 알아서 했겠지.

악사?

구입시점을 보면 내가 처음 산 건 95년의 2판 1쇄였을 것이다. 그리고 12년에 7쇄가 나온다.

그런데 이런 어처구니 없는 짓을 그 장구한 시간 동안 잡아내지도 못한 것이다.

이런 게 출판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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