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춘추전국이야기 1~11 세트 - 전11권 춘추전국이야기
공원국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오래전부터 동주열국지 정도를 읽으며 춘추전국시대를 잘 안다고 생각해왔는데 이 책은 그 범주를 아득하게 뛰어넘는다. 우리는 많은 지식과 사료를 갖고 있지만 공작가는 그것을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친절하게 알려주는데, 기발한 듯 하지만 정통적이다. 역사를 아는 분이 읽으면 더욱 유익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금지된 신의 문명 1 금지된 신의 문명 1
앤드류 콜린스 지음, 오정학 옮김 / 사람과사람 / 200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고대의 발달된 문명의 존재를 주장하는 핸콕 류의 유사역사지만, 어디까지나 현재 남아있는 문헌을 통해 추적해가니 훨씬 설득력이 있다. 다만... ‘마기교‘와 ‘마니교‘를 헷갈리게 (역자의 잘못이 아닌듯하다) 인쇄한 출판사의 무성의함이 불쾌할 지경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화, 인류 최고의 철학 - 카이에 소바주 1
나카자와 신이치 지음, 김옥희 옮김 / 동아시아 / 200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년 전쯤 우연히 접한 (그야 말로 이책이 내무반에 꽂혀있을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 조지프 캠벨의 "천의 얼굴을 한 영웅들"로 비교신화학을 접하게 되었고, 바그너의 오페라를 통해 다른 영역의 걸작과 조우하는 법을 배웠고, 때마침 번역된 캠벨의 주저 "신의 가면 4부작'을 늘 가까이 두고 읽었다.

칼 융에서 이어진 조지프 캠벨의 신화학은 현대의 인류학의 성과에 의해 다소 퇴색되는 감이 있다. 그 중 1부인 '원시신화'는 여전히 걸작이지만 현재의 관점에서 수정할 여지는 많다. 무려 반세기 전의 저작인 것이다.

그리고, 매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읽을 수 있다는 게 (기꺼이 그럴 의사가 있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상관없지만) 다른 이에게 선뜻 권하기는 어려운 점이다.

 

나카자와 신이치의 카이에 소바주는, 얼핏 보면 매우 쉽게 씌여진 것 같지만 매우 많은 것을 아는 사람이 쉽게 풀어가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한 흔적이 보인다. 몇년 간의 강의경험이 있는데, 내가 많이 알고 있어야 남에게도 알아먹기 쉽게 설명이 되는 것이다.

 

이번의 리뷰에서는 1편, 인류 최고의 철학.만 다루기로 한다.

 

조지프 캠벨은 신화를 크게 4가지의 기능으로 정리했다.

1. 깨어있는 의식을 있는 그대로의 우주의 외경스럽고 매혹적인 신비와 화해시키는 것.

2. 그 신비에 대한 해석적인 전체 이미지를 제공하는 것.

3. 도덕 질서의 강화, 개인을 지리적이고 역사적인 조건 속에서 이루어진 사회집단의 요구에 맞게 형성하는 것.

4. 개인이 완결성 안에서 중심을 잡도록 도와주는 것.

 

수많은 신데렐라 설화의 가장 원형에 해당하는 그림형제 버젼 (p115~)에서 주인공은 저승과의 매개체들과 가까이 있는 존재로 (캠벨 식으로 말하면) 자신이 속한 집단에서 벗어나 저승으로 모험을 떠나고 그곳의 에너지를 가져다 동료들에게 나눠주는, 전형적인 영웅 신화의 변형이다.

그 속에서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영웅적 존재가 이승에 에너지를 전해준다는 핵심적인 분위기가 남아 신화를 읽을 줄 아는 사람들에게는 위의 4번의 기능을 하는 것이다.

 

절름발이 이야기는 (신데렐라가 한쪽 구두를 잃고 절뚝거리며 도망가는 상황) 동양에서는 하나라의 전설적인 왕, 우왕의 설화에서도 나타나며, 디오니소스에게서도 나타나는 드물지 않은 주제이다. 이것을 지상과 대지의 중개인으로서의 특징이라고 짚어낸 나카자와의 혜안이 놀랍다.

 

다른 리뷰에서 언급하지 않는 이유는 뭘까...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는 종언부, 소마라 불리는 불로장생의 약 이야기를 장황하게 다루며 드러난다. 여기서 종교와 신화의 가장 큰 차이가 드러난 것이다.

 

소마의 원료가 되는 광대버섯이 없는 지역으로 전파된 아리아인-브라만교의 의례는, 광대버섯을 구할 수 없어 특유의 마약효과가 없는 다른 재료로 은글슬쩍 바꿔치기를 해도 종교 의식으로 여전히 성립이 된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광대버섯이 하는 구체적인 역할은 슬그머니 지워지고 잊혀진다.

이를테면 한국에 기독교가 전파되면서, 사막유목민족의 삶을 경험해보지 않은 한국인들도 사막의 신으로서의 성격이 너무도 강한 여호와 하나님을 신으로 맞이하고 있다.

즉, 현실세계와 무관한 것, 괴리된 것을 상상력을 통해 자신의 사고체계에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종교이다.

 

신화는 어디까지나 현재의 삶에 대응하며, 삶과의 변증법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다.

 

강의록이라 그런지, 책으로 보면 밸런스가 맞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결코 쉽게 쓰여진 책은 아니며 신화에 대한 이해는 캠벨에 떨어지지 않는 것 같다. 어려운 걸 매우 쉽게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초심자가 읽고 그 정수를 이해하기는 역시 쉽지 않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 개정판 현대사상의 모험 14
조셉 캠벨 지음, 이윤기 옮김 / 민음사 / 201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신의 가면‘ 후반 2권을 맡은 정영목 선생이 제대로 된 번역을 다시 내주셨으면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 개정판 현대사상의 모험 14
조셉 캠벨 지음, 이윤기 옮김 / 민음사 / 201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비교신화학 입문을 군대책장에 놓여있던 이책으로 시작했고, 이후 신의가면 4부작은 인생책이 되었다. 다시 보면 이 책의 위치는 매우 어정쩡하다. 4부작을 권한다. 그리고 고인께 미안하지만 이거저거 손대서 오히려 제대로된 번역의 기회를 막아버린 게 너무많다. 그쯤이면 인문학계의 재앙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