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오프닝 - 하루 한 끼, 당신의 지성을 위한 감성 브런치
김미라 지음, 조정빈 사진 / 페이퍼스토리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아이들과 귀가하는 시간쯤에 그녀의 오프닝을 듣게됩니다.

학교앞에서 아이들을 기다리며 눈을 감고 그속으로 들어갑니다.

그 순간은 마치 들끊는 세상속이 아닌 열일곱 라디오에 열중했던 여고생이 됩니다...

가끔 운전중인것 잊어버리고 눈을 감는 경우도 있어 혼자 웃기도 합니다.

친정엄마의 이사로 짐을 정리 하던중에 지금은 수녀님이 된 두살아래 동생의 카세프 테이프를

발견하고 가져 왔습니다. 삼십년이 넘은 그 테이프에는 동생이 좋아했던 영화음악 프로의

녹음분이었고 지금은 작고하신 평론가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그 테이프속 잡음마저 그리운 날이었습니다.

 

이제는 흰머리가 더 많아진 시간속을 살고 있지만 라디오와 함께했던 우리의 소녀시절이

그 계절이 그립습니다.

주파수를 클래식 방송에 맞추어 놓고 노년을 준비합니다.

 김미라 작가의 오프닝을 이렇게 만날수 있어 행복한 봄날입니다...

마치 진행자가 된것처럼 소리내어 읽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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