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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혁명
아보 도오루 지음, 이정환 옮김, 조성훈 감수 / 부광 / 2003년 11월
평점 :
절판
역시..일본 사람들이 똑똑하긴 합니다.
그런데 일본에선 이렇게 쪼끄만 책에 xx혁명..이런 식으로 책이 많이 나오나보네요.
스테디셀러 '뇌내혁명'과 제목만 비슷한게 아니고 책 분량이나 모양도 똑같습니다^^
저자는 세계적인 면역학자라고 하는데,그의 한의학적 사고가 놀랍습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치료례를 보면 면역요법의 치료로 침을 쓰는것 같던데, 그래서 한의학적이라는 것이 아니구요.
똑같이 면역학을 연구해도 면역과정의 기전을 차단해서 어쩌겠다느니...하는 이런 발상이 아닌, 신체 전반을통합적으로 파악해서 음양밸런스적 관점에서 면역력을 자연스럽게 극대화시키려 노력하는 발상이 한의학적입니다. 저자가 음양으 떠드는 건 아니구, 교감신경, 부교감신경과 림프구 과립구와의 관계를 기본으로 해서 너무나 한의사같은 말을..과학적인 언어로 풀어갑니다. 자연치유력-면역력을 높이는 거죠.
구체적 치료례에 보면 침치료가 많이 나오구(결국 책보고 침맞으러 오라는 것 같기두..^^), 그외에는 부교감신경을 자극해줄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들, 마음가짐, 목욕등을 말합니다. 사실 이 부분에 있어선 기공도인술등을 지도할수 있는 동양의학쪽이 훨씬 우위일거라는 생가이 들었습니다.
파킨슨씨병에 대한 새로운 발상의 이해라든가, 외부항원에 대항하는 '새로운 면역체계'보다 원시적 형태의 내부의 적에 대항하는 '낡은 면역시스템(흉선 외분화 T세포등..)'에 주의해야 한다는 주장등,..
모든 과학자들이 저자처럼 창의적이고 생동감있는 발상을 가지고 있다면..
이 책을 보고 갑자기 면역학공부가 하고 싶어졌습니다.(이미 작년에 끝났는데..;; 뭘배웠는지..)
얼마전 일본면역열풍과 관련해서 백혈구를 대량증식해서 체내에 주입하는 요법이 소개된걸 보고
'또 이 따위 발상이군...'하고 아쉬워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 책보고 기분이 아주 좋아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