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올림피아드의 천재들
스티븐 올슨 지음, 이은경 옮김 / 자음과모음 / 2005년 11월
품절


"코치님이 우리에게 프리스비(원반던지기 놀이 때 쓰는 플라스틱 원반)를 가져다주었습니다. 우리는 정말 재미있게 놀았죠. 다른 팀들과도 함께 프리스비를 갖고 놀았습니다. 프리스비를 가지고 노는 방법을 보면 팀들마다 특징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동독 출신 아이들은 서로 붙잡기만 했습니다. 그들은 그런 식으로 노는 걸 재미있어했습니다. 소련 아이들은 원반을 어떻게 던져야 할지 도무지 몰랐습니다. 무조건 어깨 위로 멀리 던지려고만 했죠. 그렇지만 베트남 아이들은 뒤로 물러나 한참동안 우리를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던져 보라고 말하자 그제서야 던졌는데, 정말 완벽하게 던졌습니다. 우리를 관찰하면서 던지는 법을 배웠던 겁니다. 우리가 전쟁에서 진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나중에 들더군요."-78쪽

"믿으세요. 제가 바로 그 장본인이니까."
"네?"
그날의 그 강의실……너무 눈에 띄지 않아서 더욱 도드라져 보이던 그…….-227쪽

"카밀라, 말해 주겠어?"
"뭘?"
"이 세상이 영원할 거라고?"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영원할 거야."-324쪽

"이거야! 이거야말로 내가 보고 싶어 했던 장면이야!"
카밀라도 이틀 전의 일을 기억했다. 에릭이 풋볼 경기장을 지나며 들려주었던 이야기. 마치 한편의 아름다운 시를 읽은 듯한 느낌을 주었던 그 아름다운 풍경을. 그리고 에릭의 목소리…….
'말해주겠어? 이 세상이 영원할 거라고!'
이제야 카밀라도 확신할 수 있었다. 분명 이 아름다운 세상은 영원할 것이라고.-3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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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올림피아드의 천재들
스티븐 올슨 지음, 이은경 옮김 / 자음과모음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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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항상 수학과목을 사랑했다.

그래서인지, 수학천재에 매료되어 있었다.

나는 이 책의 로렌스와 같은 존재다.

수학의 천재를 부러워할 수 밖에 없는,

수학에 약간의 재능만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어느날 서점에 갔다가 본 이책.

재목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물론 6학년짜리가 읽기에는 굵고, 또 글로 빡빡 채워진 글이었지만....

당장 사가지고 온 나는 그날로 그책을 다 읽을 수 밖에 없었다.

이 책 덕분에 수학이 좋아진 것은 아니었다.

뭔가, 내 목표가 정해진 것 같았다.

내 꿈은, 대학에서 수학을 공부하는 것,

이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하다못해 내 가족에게 라도,

수학을 아름다운 질서를 알려주고 싶다.

우리 집안에서 나만큼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모두 다 골치 아프다고 생각하는 수학.

그 생각을 머리에서 없애 주고 싶다.

특히 수학을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내 사촌동생에게...

내가 아는 어떤 오빠는 KMO에서 금상을 탔다.

아마도, IMO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그 오빠가 이책의 티앙카이처럼, 이안처럼, 그리고 다른 선수들처럼 열심히 노력하기를 빈다.

정말로 아름다운 이 세상이 영원하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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