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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무휴의 사랑 - 나와 당신을 감싼 여러 겹의 흔적들
임지은 지음 / 사이드웨이 / 2021년 2월
평점 :
작가님, 작가님과 저는 참 많이 닮았습니다. 이혼 가정, 백말띠, 맏이, 여자, 페미니스트. 이렇게 우리 사이에 공통된 단어가 이렇게나 많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는 작가님의 책 한 권을 읽었을 뿐인데, 오래전부터 알고 지냈던 사이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작가님이 들려주신 경험과 삶은 제가 살아온 삶과도 어느 정도 닮아있어 읽는 내내 머릿속에 지난날이 스쳐 지나갑니다.
이렇게 우리가 겪어온 삶 속에서도 계속해서 사랑은 이어집니다. 이 사랑이 어디로 향할지 어느 모양으로 나아갈지는 각자에게 달린 것이겠죠. 불완전한 인간으로서 나와 다른 사람과 함께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가장 큰 숙제가 아닐까요. 작가님이 보여주신 생각들에 저도 어느 정도는 동감합니다. '어느 정도'라고 표현한 것은 제가 작가님과 완벽하게 같은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표현한 것이니 너무 서운해하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작가님의 연중무휴의 사랑을 보며 저도 좀 더 나은 저의 연중무휴의 사랑을 오늘도 제 주변 사람들과 나누고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서로를 무너뜨리지 않고 현명하게 사랑할 수 있는 삶. 제가 추구하는 연중무휴의 사랑은 이런 형태가 되지 않을까요.
임지은 작가님, 우리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