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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만큼 성장하는 아이 - 자기주도형 인재육성 프로젝트
나오미 알도트 지음, 이영 옮김 / 북로그컴퍼니 / 2011년 2월
평점 :
어느 육아서적에서나 ,어느 육아 방송에서나
한결같이 강조하는 것은
아이의 감정에 공감해주라는 것이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들이라면
이 공감이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 것이다...
아이가 쌩떼를 쓰고 있는데...
엄마가 몸이 힘들고 마음이 힘들면 욱!! 할 때도 있다..ㅠㅠ
솔직히 아무리 봐도 왜그런지 모를 때도 있다;;;;
이럴 때마다 아이는 무기력해지고 자존감도 적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S.A.L.V.E 대화법을 제시한다.
S(Silent Self-talk)
자기 탐색을 통해 자신을 아이의 행동과 감정에서 분리해야 한다.(어렵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행동에 대해 떠오르는 대로 말들을 그대로 뱉어내서는 안된다.
아이를 사랑하고 이해하는데 방해가 되는 고정관념을 찾아내는 과정이다.
내 과거의 경험들로 이래서는 안돼!! 하는 고정관념들...
이런 고정관념과 비생산적인 생각들을 버린다면,
'이 아이는 이렇게 행동해선 안돼' 가 '난 내 아이에게 이렇게 행동해선 안돼'로 변하게 된다.
A(Attention)
아이에게 집중해야 한다. 입 밖으로 튀어나오려는 말들을 머릿속에서 탐색하며,
생각의 초점을 아이의 행동에 둬야한다.
L(Listen)
아이의 말과 행동이 의미하는 바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V(Validate)
아이의 감정과 표현하고 싶어하는 욕구에 극적인 반응을 보이지 말고
있는 그대로 인정해 줘야 한다.
E(Empower)
아이가 자신의 감정에 빠지지 않고 자기 자신을 믿으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시켜 줘야 한다.
참으로 어려운 일들이다.
특히나 내가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버리는 것은 정말 생각처럼 쉽지 않다.
S.A.L.V.E 대화법은 모든 연령의 아이들에게 적용될 수 있다.
지금부터 조금씩 연습해나가면 익숙해질거라 믿어본다.
지금까지 읽었던 육아서적 중에서
이 책이 가장 어려웠다...
내용이 어려운게 아니라.. 내 아이를 믿는 방법과 그 과정들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없고, 엄마의 끊임없는 자기 탐색과
아이의 감정 공감, 가르치려하지 않는 것 등
평소의 내 모습을 완전히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 어려웠다...
흔히 하는 실수가..
아이의 감정에 공감을 하면서 그 이면에는 가르침을 주입하려는 말들이다.
"도둑질은 나쁜 짓이야" 가 아니라...
"네가 가게에서 돈을 내지 않고 사탕을 가져가는 것을 보았을 때 난 슬프고 걱정이 되었어"
이렇게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
이런 말들이 참 익숙하지 않다.
그래서 책을 읽는 동안 저렇게 아이와 공감하고 내 생각을 말해주는 대화가 나올 때마다
소리내어 따라 읽어보았다.
오랜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책에서 또 하나 얻은 것은...
아이에게 기대를 하지 말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라는 것이다.
흔히 엄마들이 화가나고 답답해하는 것은
내가 기대하는 만큼 아이가 따라와주지 못해서일 것이다.
아이가 부모의 기대 때문이 아니라 부모를 사랑하기 때문에
부모를 배려하도록 해야한다.
생각해보면 아들이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밤에 잘 자주었으면.. 덜 울었으면.. 빨리 걸었으면.. 빨리 말을 했으면..
하는 수도 없이 많은 기대들을 품고 아들을 대한 것 같아 참으로 미안하다.
아이의 욕구에 초점을 맞추고
진정으로 무조건적인 사랑을 배풀 줄 아는 부모가 되어야겠따고
다짐해본다..
마지막으로 아이의 자신감과 자존감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 정리해본다.
* 아이가 요청할 때 그리고 요청한 만큼만 도와준다.
* 아이에게 스스로 시도할 자유를 준다.
* 아무것도 기대하지 말고 아이의 선택을 지지한다.
* 아이가 준 도움을 비판하거나 그 결과를 수저하지 말아야 한다.
* 과한 칭찬 대신 아이가 표현하는 감정을 그대로 인정하며 기쁨을 공유해야 한다.
* 아이를 향한 부모의 기대를 던져 버리고 아이를 있는 그대로 소중히 받아들여야 한다.
* 되도록이면 아이의 표현과 선택을 부정하지 말아야 한다.
* 아이를 비교하지 말아야 한다.
* 아이의 준비 정도와 관심을 고려하여 책임을 맡겨야 한다.
* 아이의 말을 경청하고 아이의 감정 표현을 인정해 주어야 한다.
* 아이의 지식과 지혜를 존중해야 한다.
* 아이를 자신과 평등한 존재로 대접해야 한다.
* 우유를 쏟은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도움이지 비판이 아니다.
* 아이에게 시간을 내주어야 한다.
* 아이와 있을 때 아이가 주도하는 대로 아이의 세계로 들어가려고 노력해야 한다
*아이가 도움을 청할 때 되도록 빨리, 기쁘게 반응해야 한다.
지금 책상 앞에도 이 책의 머릿말에 쓰여있는 글귀가 붙어있다.
" 부모가 가르치는 것을 포기하고 배우려 한다면
육아를 통해 아이와 함께 성장할 수 있다"
아이에 대한 기대를 버리고
고정관념을 버리고
아이의 감정에 공감하며
아이의 욕구를 받아들이고 충족시켜주는
엄마가 되기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