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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지적 허영을 위한 퇴근길 철학툰
이즐라 지음 / 큐리어스(Qrious) / 2019년 1월
평점 :
판매중지
제목부터 담백하기 그지없는 지적 허영을 위한 퇴근길 철학툰!
철학책을 읽고 싶은데 너무 지루한 나머지 앞부분만 보고 숙면에 드는 사람
스피노자, 데카르트, 칸트 이름은 아는데 뭔말을 누가 했는지 모르겠는 사람
이야기 속에 누군가의 명언을 읊으며 나의 지력을 과시하고 싶은 사람
에게 꼭 필요한 책!
책갈피에도 적혀 있듯이 끝까지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제껏 읽었던 여느 철학서보다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 전달하는 책!
만화로 알기 쉽게 표현되어 있는 책은 많은데 그래도 철학인지라 이해가 어려운 경우도 많았다.
고등학교 때 서양철학서를 읽어보고 싶어서 어려운 책을 끙끙 읽다가 집어든 만화 철학책
만화책이면 쉬워야하는거 아닌가? 그 조차도 어려워서 서양철학은 그냥 어려운거구나 막연하게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 편견을 깨부수어주는 철학툰!
왜 퇴근길인지 모르겠지만 퇴근후에 보고는 있다. 내용이 재미있어서 술술 읽힌다. 그런데 내용도 알차!
아주 칭찬해!!
좋은 책은 독자에 대한 배려있지
독자의 눈높이에 맞추어 설명을 해주어야 읽고도 아 이런 내용이었군! 하고 남는게 있다.
기존 철학서들은 작가분들 또는 철학 좀 한다 하는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되어 있다보니 우매한 나로써는 수학공식을 되짚는 것 마냥 어려웠다. 단어도 어렵고 문장도 번역한 것 마냥 이질감이 들었었다. 그러나 퇴근길 철학툰은 철학적 지식이 전무한 일반인에게도 불편함 없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되어 있다.
작가가 철학전공이 아니라 더 그런듯
세상에서 가장 무용하다고는 하나 삶 속에서 은근히 유용하게 쓰이는게 철학이지
유용포인트는
- 어떤 문장이 나왔을 때 아는 척할 수 있을 때
- 잘나간다고 과시하는 친구를 은근히 돌려까고 싶을 때
-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티나지 않게 똑똑해 보이고 싶을 때
- 면접시 모르는 문제에서 있어보이는 대답을 해야할 때
- 취직안하냐는 구박에서 나의 지력을 어느정도 어필하며 순간을 모면해야 할 때
이정도면 실용학문 아닌가
와 나의 철학에 시작과 똑같은 마음
나만 허영의 학문으로 철학을 시작한 것이 아니었구나
데카르트에서 자크 데리다 까지 익숙한 철학자들과 낯선 철학자들의 모든 이야기를 아우르고 있다.
작가의 작은 궁금증들에 공감하며 철학자들의 일화를 읽고 철학을 배울 수 있다.
웹툰처럼 쉽게 읽히나 내용은 매우 심오하고 알차다.
올해 조금 더 똑똑해지기가 목표중 하나라면 퇴근길에 가볍게 읽어보기에 좋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