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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고 싶어질 때마다 보는 책 - 페미니스트 아내의 결혼탐구생활
박식빵 지음, 김예지 표지그림 / 푸른향기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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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출판사에서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게다가 육아와 둘째임신이라는 막중한 이벤트 사이에 마음이 요동치던 시기라 신청했습니다.

서평단 일은 여러번 했지만 두번 읽고 쓰기는 처음 입니다.

그만큼 술술 잘 읽히고 또 보고 싶은 문장들이 나오는 책 입니다.

결혼 몇년차인지 생각도 안날 만큼 꽤나 시간이 지났습니다.

네살아기가 있고 뱃속엔 둘째가 있습니다. 이정도면 적응할 때도 되지 않았나 싶지만 또 다시 이혼생각은 나를 찾아옵니다.

인간은 왜 결혼이라는 제도에 소속되길 바랄까요? 그리고 후회할까요?

결혼한 사람들에게서 자조적인 후회의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남편과도 청첩장을 받으면 '말렸어?' 하고 농을 던집니다. 하지만 진심도 담겨있지요.

우리는 왜 그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까요?

이혼이 허물이 아닌 것이 되어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사리 결정할 일은 아닌 것이죠.

작가는 우리가 경험하는 이혼 모멘트를 설명합니다. 누구나 공감하고 또 나도 그랬는데! 하는 에피소드들이죠.

그런 잔잔한 공감 그리고 결과적으로 이혼하지 않은 이유들

나도 생각하는 것들이지만 타인의 경험을 읽으니 마음에 위로가 됩니다. 나만하는 고민이 아니었어.

그리고 딸의 엄마로써 페미니스트 여성으로써 이야기도 위트있게 설명합니다.

하지만 실용서처럼 아이에게 설명해주는 것 그리고 실질적 삶 속에서 풀어내는 이야기를 잊지 않습니다.

아이가 살아가는 앞으로의 삶에서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야 행복하는지에 대하여 간결하게 알려주는 챕터 내용들이 인상깊었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실천하겠다 다짐했구요!

이 책을 읽고 아직은 결혼전이지만 진지하게 만나는 지인에게 너는 그 남자를 너의 삶에 70%를 포기하고도 함께 할 용기가 있니? 라고 물었습니다. 그 친구는 저의 과거보다 현명한 친구였죠. 이미 그런걸 염두해두고 만나고 또 맞춰가고 있더라고요. 저는 사기결혼 수준으로 타협선이 50%였습니다. 하지만 체감하는 현실은 70,80%는 뭉턱 사라져버린 나의 존재감을 발견합니다.

우리는 왜 이런 손해보는 느낌을 가지고 함께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우리가 가지고 있겠지요. 세상 어느 일이 날렵하게 잘린 한 단면 같이 설명되겠어요.

저는 그 모호한 물음표를 가지고 그래도 따뜻한 나의 가족에게로 돌아갑니다.

간만에 재미있는 책을 보았습니다.

결혼 직전 또는 저와 같이 위기의 주부들이 읽으면 좋을 책 입니다.

#푸른향기

#이혼하고싶어질때마다보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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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심리 수업 - 엄마의 무의식이 아이를 키운다 엄마 심리 수업 1
윤우상 지음 / 심플라이프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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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시선은 아기의 다른 부분을 매섭게 잡아낸다. 무엇인가 다르지 않나, 어딘가 뒤쳐지지 않나 하는 자잘한 불안감이 항상 함께 한다. 그리고 그 이유는 나에게 있다고 은은한 죄책감을 지니고 있다. 태교 때부터 그 죄책감은 시작된다. 과연 정말 엄마 탓일까? 그리고 그러한 심리는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시중에 육아서와 심리서적은 많고 많다. 그러나 엄마라는 특수한 그룹을 위한 심리학 책은 없었다. 육아는 아이를 양육하기 위한 책이고 심리서적은 일반 사회인들의 삶에 편중 되어있다. 엄마에게 위로를 주는 책은 대부분 육아 에세이들이었다. 엄마심리수업은 엄마의 불안함과 답답합을 학문적으로 분석하고 진단을 내려준다. 더이상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죄책감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 그것들이 되려 아이들을 힘들게 하고 나와 같은 불안감을 가지고 자라게 하는 독이 된다.

엄마의 무의식에 대한 파악에서 초자아 나아가 표츌되는 감정에 대한 분석까지 다루고 있다.

우리는 사랑이라는 단어로 아이를 병들게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 영향의 시작에 내 마음의 상처가 있다.

건강한 엄마가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다. 아직 어린 아기지만 나의 감정도 아기의 컨디션, 발달과정에 요동친다. 처음에는 건강하게만 태어나줘라 바랬었다가 목을 가눌 시기, 뒤집기를 하는 시기엔 어서 완성되는 모습을 보고 싶어 내심 성공을 기다렸다. 완성 이후에 돌아보니 그 과정이 너무 아름다운 순간들이었는데 지나고 나서야 그 가치를 깨달았다. 그리고 또래 친구들을 보면서 언제 기나 빨리 긴다고 좋을거 없는데 하는 복잡 미묘한 감정까지. 추후 아이의 성적, 교우관계, 기질과 성격에 빚대어 생각하게 되겠지.

나는 어떤 유년기를 보내었나. 나의 부모님은 어떤 사람이었나를 고민해보고 나는 어떤 부모가 되고 싶은지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는 초심을 너무 쉬이 잃어버린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위한 답시고 너무나도 쉽게 상처를 준다. 나의 아이가 상처를 받길 원하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나의 무심한 한마디가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자.

태교 또는 여느 육아서보다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건강한 심리의 엄마가 건강한 아이를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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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야츠잡화점이 만든 작은 기적 - 작은 매장 시작하기 그리고 유지하기
도노이케 미키 지음, 이음연구소 옮김 / 어문학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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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엄마가 동네에 작은 매장을 시작하고 운영하고 확장하는 경험담!

임신 전까지 쉴새없이 일을 이어왔었고 또 작게나마 내 사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임신과 동시에 all stop 상태였는데 육아를 하면서 시간을 내긴 더더 힘들었다.

그런데 육아를 하면서 잡화점을 개점했다고?

나의 상황과 똑 맞아 떨어지는 책 내용에 안 읽어볼 수가 없었다.

경단녀, 재취업 등 사회생활로 재 진입은 너무 어려운 숙제다. 사업이라고 쉬울까? 20대의 패기도 없고 도전이 두려워지는 나이기도 하고 게다가 육아라는 디폴트 값에 메여있기도 하다.

지은이의 온라인 쇼핑몰 처음의 시작부터 오프라인 확장 그리고 아이와 함께 운영하는 이야기 등이 실려있다.

임신기간에 가장 두려웠던건 출산도 육아도 아니었다. 그냥 나라는 사람이 00이 엄마라는 타이틀에 사라져버릴까 그게 가장 두려웠다. 그냥 같이 하면 되는건데 내가 옆에서 봐온 육아들은 둘중에 하나는 포기해야만 하는 것이였기에 나 또한 그래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은이의 경험은 다르다. 누군가는 두가지 일을 멋지게 조율해 나아가고 있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와 즐거운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쇼핑몰 이름을 짓는 것에서 부터 아이템 선정, 택배 업무, 매장 위치선정, 관리 등의 전반의 고려요인들과 책의 끝에는 자산관리까지 부록으로 실려 있다.

가벼운 경험담에서부터 주의하고 노련하게 대처해야하는 상황까지 책은 가벼운 이야기와 진지한 이야기 모두를 담고 있다. 처음 가게를 연다면? 나처럼 시작이 막막한 사람에게 좋은 온라인 창업 가이드 북! 일본의 이야기라 조금 다른 면도 있지만 그래도 읽는 내내 나의 가게를 꿈꾸며 즐겁게 읽었다.

누군가의 경험에서 희망의 씨앗을 찾는 것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엄마의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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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아름다운 수학이라면 - 내 인생의 X값을 찾아줄 감동의 수학 강의 서가명강 시리즈 3
최영기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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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 때 배웠던 수학이라는 과목은 어렵고 고리타분한 과목이었다. 대학교에 들어와서야 수학이 재미없는 과목이 아님을 알았다. 뭐든 처음의 시작이 중요하다고 하지 않는가. 수학을 처음 만났을 때 계산이 아닌 개념이었다면 우리는 수학을 한 과목이 아닌 생활 속에 녹여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수학에서 재미를 찾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책 소개의 첫 제목은 인터넷 소설 감성 돋는다.

내 인생의 x 값을 찾아줄 감동의 수학 강의라니

너를 만나고 f라는 감정을 통해 나는 y 값이 되었다. 맙소사

내 인생의 답을 수학이 주진 않지만 이야기하는데 논리가 후달릴 때,

업무 처리에 개요가 영 이상할 때,

살아가면서 조금 더 명료하고 똘똘한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지금 나에게 필요한 과목이 수학이다.

책의 1부에서는 우리가 이미 배웠으나 유쾌하진 않았던 중고등 수학 개념을 이야기한다.

실생활 적용 사례를 들며 정의를 차근차근 쉽게 풀어가고 있다. 그때도 이런 실 예로 공부했으면 조금 더 흥미로웠을지도. 이제 와서 다시 수학 공부를 하자니 재미없고 지난 기억을 더듬어 이런 걸 배웠었지 하고 추억해볼 수 있다. 우리 그때 삼각형 정의 외웠던 거 기억하냐 하면서 안줏거리로 꺼내었다간 친구들에게 '얘가 요즘 스트레스가 심해서 중학교 때로 회귀하고 싶구나.' 하는 측은 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항상 같은 분야의 책을 보고 업무를 하다 보면 새로운 분야나 과거 배웠던 내용에 대해 아쉬움이 밀려올 때가 있다. 그때 다시 읽어보면 좋을 듯

이 책의 재미는 2부부터 시작된다. 수학은 계산을 통해 답을 구하는 학문이 아니다. 논리적 사고와 개념을 표현하는 학문이다. 그 도구가 숫자가 되는 것일 뿐

가끔 말로 표현이 어려운 개념들이 있다. 이야기를 풀어가다 보면 횡설수설하게 되고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지 논지가 계속 어긋나게 된다. 그렇지만 수학적 개념과 해설들은 매우 명료하다. 수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명료하고 체계적인 본질을 가지고 있다.

마음속 관념이 형태를 찾는 순간

수학이란 무엇인가

학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산수를 먼저 떠올린다. 두 가지는 엄연히 다른 단어인데 헷갈리고 있다. 수학은 답을 구하는 과정이다. 여기서 답은 숫자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논리적인 사고를 위한 기반이 되는 학문이 수학이다. 수학은 이과보다 철학에 가깝다. 세상에 완전한 둥근 것은 없다부터 사랑의 정의에 관한 용어까지 추상, 같음, 모든 과 임의 등 수학적 개념을 설명하는데 읽으면 얼굴에 미소가 떠오른다. 수학이 이토록 재미있는 학문이었다니!

수학이라는 이름을 달고 산수를 시키고 답을 구하는 과정만 서술하는 게 참된 수학일까? 내 학창시절 수학에 대해 회의감이 들었다. 이 책으로 수학을 시작했다면 조금 더 논리적인 사람으로 자라났을지도 모른다.

3부에서는 조금 어려운 그러나 들어봄직한 수학 이론을 알려준다.

교양 수업답게 아주 쉬운 단어들로 어려운 내용을 설명한다. 살면서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가 얼마나 되겠느냐마는 그 내용을 알고 모르고는 내가 안다. 알게 된다면 어깨가 으쓱할 정도의 자신감이 붙는다. 그럼 어깨가 펴지고 키도 조금 더 커질 것이다. 인생에서 수학은 이토록 중요한 학문이다. 나의 자신감과 나의 신장에도 영향을 주다니!

계속 같은 일만 하면 지루해진다. 머리에게도 새로운 지식이 필요할 때가 있다. 그런 지적 갈증을 해소해줄 좋은 책들이 #서가명강 시리즈다. 매일 먹는 밥이 지겨울 때 가끔 인스턴트도 먹고 패스트푸드도 먹는다면 그건 가볍게 읽을 책들이라고 해두자 그런데 그것 말고도 건강한 음식인데 특별한 게 있다면 한 번쯤 나를 위해 사 먹을 수도 있지 않은가? 그런 책이 #서가명강 이다. 깊이 공부하기엔 낯설지만 내 머리에 기름칠을 해줄 수 있는 지식들. 이런 지적 갈증 해소가 나의 두뇌회전이나 업무 효율에 증진을 선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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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지적 허영을 위한 퇴근길 철학툰
이즐라 지음 / 큐리어스(Qrious)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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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담백하기 그지없는 지적 허영을 위한 퇴근길 철학툰!

철학책을 읽고 싶은데 너무 지루한 나머지 앞부분만 보고 숙면에 드는 사람

스피노자, 데카르트, 칸트 이름은 아는데 뭔말을 누가 했는지 모르겠는 사람

이야기 속에 누군가의 명언을 읊으며 나의 지력을 과시하고 싶은 사람

에게 꼭 필요한 책!

책갈피에도 적혀 있듯이 끝까지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제껏 읽었던 여느 철학서보다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 전달하는 책!

만화로 알기 쉽게 표현되어 있는 책은 많은데 그래도 철학인지라 이해가 어려운 경우도 많았다.

고등학교 때 서양철학서를 읽어보고 싶어서 어려운 책을 끙끙 읽다가 집어든 만화 철학책

만화책이면 쉬워야하는거 아닌가? 그 조차도 어려워서 서양철학은 그냥 어려운거구나 막연하게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 편견을 깨부수어주는 철학툰!

왜 퇴근길인지 모르겠지만 퇴근후에 보고는 있다. 내용이 재미있어서 술술 읽힌다. 그런데 내용도 알차!

아주 칭찬해!!

좋은 책은 독자에 대한 배려있지

독자의 눈높이에 맞추어 설명을 해주어야 읽고도 아 이런 내용이었군! 하고 남는게 있다.

기존 철학서들은 작가분들 또는 철학 좀 한다 하는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되어 있다보니 우매한 나로써는 수학공식을 되짚는 것 마냥 어려웠다. 단어도 어렵고 문장도 번역한 것 마냥 이질감이 들었었다. 그러나 퇴근길 철학툰은 철학적 지식이 전무한 일반인에게도 불편함 없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되어 있다.

작가가 철학전공이 아니라 더 그런듯

세상에서 가장 무용하다고는 하나 삶 속에서 은근히 유용하게 쓰이는게 철학이지

유용포인트는

- 어떤 문장이 나왔을 때 아는 척할 수 있을 때

- 잘나간다고 과시하는 친구를 은근히 돌려까고 싶을 때

-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티나지 않게 똑똑해 보이고 싶을 때

- 면접시 모르는 문제에서 있어보이는 대답을 해야할 때

- 취직안하냐는 구박에서 나의 지력을 어느정도 어필하며 순간을 모면해야 할 때

이정도면 실용학문 아닌가

와 나의 철학에 시작과 똑같은 마음

나만 허영의 학문으로 철학을 시작한 것이 아니었구나

데카르트에서 자크 데리다 까지 익숙한 철학자들과 낯선 철학자들의 모든 이야기를 아우르고 있다.

작가의 작은 궁금증들에 공감하며 철학자들의 일화를 읽고 철학을 배울 수 있다.

웹툰처럼 쉽게 읽히나 내용은 매우 심오하고 알차다.

올해 조금 더 똑똑해지기가 목표중 하나라면 퇴근길에 가볍게 읽어보기에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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