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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스테이츠 - 1%를 극복한 사랑
체탄 바갓 지음, 강주헌 옮김 / 북스퀘어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투 스테이츠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같은 인도에 살면서도 다른 두 나라로 볼 수 있는 지역에서 자란 남녀가 결혼에 성공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려낸 소설이었습니다.
사랑에는 국가도 종교도 나이도 초월한다고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주위에 결혼하는 사람들을 보더라도 사는 경제 수준이 비슷하던지 직업이 비슷하던지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혼해서 살아보면 현실이라는 말을 하며 이를 당연시여기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살아보면 중요한 요소는 서로 간에 얼마나 사랑이 있는지 혹은 서로의 가치관이나 결혼관이 얼마나 일치하는지 인데 이런 요소들은 크게 중요시되지 않습니다. 결국 결혼 한 후에 살아가면서 후회하고 서로가 잘 맞지 않아서 헤어지는 경우도 심심치않게 주위에거 보게 됩니다.
이 책에서는 같은 인도라는 나라이지만 서로 다른 문화 환경을 가지고 있는 집안끼리 서로의 입장만을 내세우며 서로를 인정하지 않아 사랑하는 두 남녀의 결혼을 힘들게 합니다.
그러나 여기에 나오는 젊은 남녀는 부모의 뜻을 무조건적으로 거스르는 것도 아닌 각자의 집안사람들을 유쾌한 방식으로 설득하면서 결국에는 결혼이라는 목표에 골인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인도도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자식을 독립적인 존재로서 완벽하게 인정해주지 않고 부모의 자식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하여 자식의 결혼에까지 깊이 관여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문화적인 속성에 젖어있는 부모님을 무조건 따르는 것도 그렇다고 완고하게 반대하는 것도 그 방법은 아닐 거라는 생각을 어렴풋이 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성인이 된 남녀이기에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부모님께 이야기하고 충분히 설득한다면 자식이기는 부모님 없다는 말이 있듯이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본인이 원하는 그런 결혼이 되어야만 이 결혼 후에도 후회가 남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유쾌한 방식으로 그려낸 두 남녀의 결혼스토리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이 재미있기도 하고 많은 시사점도 주는 의미 있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