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날의 나무와 흐린 날의 나무는 서로 다르다.
날씨는 매일매일 달라진다. 햇살이 눈부시다가 또 흐리다가, 매서운 추위가 계속되다가 다시 훈풍이 불어오고 어느새 계절이 바뀐다. 아침마다 하늘을 올려다본다. 거기 변하지 않는 하늘이란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나무와 새들에게는 어떤 희망도 없으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희망은달콤하지만, 영원한 세계를 원하는 자들을 늘 배신했다. 나무와 새 들은 영영 맑은 하늘이란 있을 수 없다는 자연적인사실이 있어서 세찬 바람과 축축한 둥지를 견딜 수 있었으리라. 모든 것은 변화하고, 모든 일은 지나간다는 그 자명한사실 덕분에, 나무와 새들은 그 사실로 이뤄진 나날을 그저겪을 뿐이다. 맑은 날에는 맑은 날을, 흐린 날에는 흐린 날을 겪는다.
몰아치는 바람 앞에서도 아무 일이 없다는 듯이 꼿꼿하게서 있다면, 그건 마음이 병든 나무일 것이다.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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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삶이란 지금 여기에서 살 수 있는 가장 좋은 삶을 사는 것이리라. 물론 가장 좋은 삶이라는건 매 순간 바뀐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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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평범한 미래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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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적하고 새롭고 희망적이며, 또 어느 정도의 긴장도 필요항 새로운 일상이 그렇게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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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평범한 미래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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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일어난 일과 일어나지 않은 일이 있었다. 미래를 기억하지 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과 일어날 일이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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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st holding patterns are related to emotional feat, lack of trust. Reasonable caution and attempts at control by the infant as it learns to walk can be retained as movement patterns in the adult. …as the adult walks, he/she unconsciously restimulates those early fears. -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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