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제일 좋아! 시공주니어 문고 1단계 60
클레르 그라시아스 글, 실비 세르프리 그림, 이정주 옮김 / 시공주니어 / 201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이 제일 좋아 !

바로 엄마를, 그리고 아빠를 반성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책이 제일 좋아 !

작가 : 클레르 그라시아스

출판사 : 시공주니어

우리아이 책카페를 통해서 만난 책이 제일 좋아 !

책이 제일 좋아 제목과 출판사를 보는 순간

무조건 이 책이 보고 싶었어요.

시공주니어 책이라고, 그리고 아이가 책을 좋아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서...

​초등학교 교과서에 시공주니어 출판사 책이 많이 실리더라구요.

그걸 아이가 학교 들어가고 2학기가 되어서야 알게된 엄마

그래서 무조건 시공주니어 책이 좋아보입니다.

물론 이것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엄마의 편견입니다.

책이 집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책을 펼쳐 봅니다.



 

 

 

 

처음에는 정말 깜짝 놀랐어요.

책이 작고 글밥이 많아서..

 

아직 초등학교 1학년인 유니는 글밥 많은 책을 세상에서 제일 싫어합니다.

일단, 책은 그림이 많아야하고, 책이 얇아야하고, 책에 글밥이 작아야 제일 좋을 책으로 생각하고

손을 대고 읽어봅니다.

 

이런 아이에게 글밥이 많은 거 같아서, 또한 그림이 적은 거 같아서 솔직히 당황했어요.

아이가 손도 안댈까봐..

하지만 책의 장수는 적어서 다행이다 하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답니다.

 

 

제가 이렇게 말하니 아이가 책을 싫어하는 것처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유니는 초등학교 1학년 1학기와 2학기 모두 독서 장려상을 받은

매일 도서관에서 4권씩 책을 꾸준히 읽어보는 아이랍니다.

 

하지만 엄마눈에는 책 읽는 것이 부족해 보여요.

공부와 관련된 책을 많이많이 읽었으면 하는데, 아이는 재밌는 책 위주로

벌써 초등2학년 올라가는데 아직도 유치원생들이 보는 생활동화 위주로 책을 빌려봅니다.

 

엄마는 늘 공부와 관련된 역사, 사회와 관련된 책을 읽기 원하고...

 

이런 엄마 마음을 담아서 이 책을 아이에게 권해봅니다.

그런데,

아이보다 엄마가 먼저 읽고 이 책에 빠져듭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생쥐 오라시오는 늘, 언제나 책만 봅니다.

밥먹으면서, 자전거 타면서도, 잘때도 책에서 손을떼지 않는 책벌레입니다.

 

순간 엄마는 참 좋겠다 라는 살짝 부러운 마음이 들더라구요.

하지만 이 책의 오라시오 부모님은 이런 오라시오가 너무 싫습니다.

왜 싫어할까요?

이것이 바로 부모의 마음인거 같아요.

아이가 한곳에 너무 집중하면 다른것을 못하고, 혹 공부라도 못하게 될까봐...

 

우리 유니는 레고를 무척 좋아합니다.

외동이여서 형제가 없어서 형제와 놀아야하는 시간에 레고와 놉니다.

그런 아이를 보고 은근슬쩍 걱정하는 부모 !

왜 저렇게 레고에 빠져 있을까?

 

오라시오 부모는 오라시오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책만 본다고 생각하고

운동도 하고 친구랑 놀고 밥먹을때도 책 안보고 밥 먹고 공부로 하길 바랍니다.

 

처음에는 저러다 말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점점 심해져서 선생님한테서 아이가 수업시간에 집중을 하지 않는거 같다라는 말을 들은 순간

그동안 쌓였던 걱정, 우려, 분노가 폭발하고 맙니다.

 

화가난 아빠는 오라시오의 모든 책을 창고에 넣고 큰 자물쇠로 잠굽니다.

 

절망하는 오라시오 !

책이 없다고 절망하는 오라시오가 살짝 부럽기도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오라시오에게 새로운 국면이 다가옵니다.

그것도 엄마, 아빠를 변화시킬 엄청난 일이..

 

몇 주 후, 부모님은 8시 50분에 텔레비전을 보라는 오라시오의 쪽지를 발견합니다.

엄마 아빠는 걱정하면서 텔레비전을 켜고 , 퀴즈 쇼에 나온 오라시오를 발견합니다.

잠시후 텔레비젼을 보고 있던 이웃들까지 모두 모여 오라시오를 응원하고,

결국 오라시오는 퀴즈쇼에서 우승을 합니다.

 



 

​우승선물로 받은 책 1,000권과 책장

전 솔직히 우승선물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구요.​

보통 우승선물은 상금이여야 하는데 책 1,000원이라니 !

역시 황금만능주의에 쪌여 있는 엄마의 생각입니다.

오라시오는 책 1,000권을 선물받아서 최고의 밤을 보내게 됩니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아요.

갑자기 엄마, 아빠가 사라집니다.

오라시오가 엄마 아빠가 어디 있는지 찾아보니,

거실에 불도 끄고 , TV도 끈채 안방에서 책의 세계에 빠져 있는 겁니다.

눈도 보이지 않고, 귀도 들리지 않는 책의 세상에 !

유니는 그냥 이 책이 재밌다고 합니다.

초등 1학년 아이의 눈에는 그냥 재미있는 책입니다.

하... 지... 만...

그동안 아이를 오라시오 엄마, 아빠의 눈으로 바라본 엄마에게는

엄청난 충격을 안겨다 준 책입니다.

지금까지 저는 아이가 공부 외에 다른 곳에 빠지면 왜 저럴까? 하는 걱정부터 합니다.

모든 초점을 공부에 맞추어서...

아마 우리 아이가 책에 이렇게 빠져서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아마 오라시오 엄마, 아빠처럼 책을 그만 보라고 할 겁니다.

물론 밥 먹을때는 책을 손에서 놓고 밥을 먹어야 하고,

운동도 하고, 친구들과 놀기도 해야하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을 무조건 안된다고 하는 엄마도 잘못인거 같아요.

그리고 아이가 선택할 수 있게 항상 기다려주어야겠다 !

책도 공부를 위한 책이 아니라 아이가 책을 통해서 다양한 세상을 접하고

그 속에서 정말 아이가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게 기다려주어야 겠다. !

그리고..

책을 공부로 위한 수단이 아니라,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는 경험의 장으로 생각해야겠다 !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든 오라시오의 책이 제일 좋아 ! 입니다.

프랑스 어린이들이 읽고 뽑는 엥코?티블 상 수상!

왜 프랑스 아이들이 이 책을 좋아하는지 그 이유를 살짝 알거 같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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