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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식생활 - 아이의 식습관이 달라지는 과학적 해법의 모든 것
EBS <아이의 밥상> 제작팀 엮음 / 지식채널 / 2010년 3월
평점 :
아이가 있는 엄마들은 제일 큰 바램이 우리 아이가 잘 먹고 잘 자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밥을 잘 안 먹는 아이 엄마는 어떻게든지 밥 한숟가락 더 먹이려고 애를 쓸거고, 비만아가 있는 가정에서는 어떻게든지 아이의 체중을 조절하려고 신경 쓸 것이다.
나 또한 32개월인 우리 아이의 식생활 때문에 고민고민에 빠져있는 상태다.
24개월이 넘어서 젖병을 뗐고, 그때까지 밤중에도 젖병을 물고, 분유를 먹어서 치아가 썩어서 겨우 젖병을 뗐다.
어쩌면 나는 이때부터 아이의 식생활 조절에 실패한 것인지도 모른다.
젖병 끊는 것이 늦어지면서 아이는 식사 습관도 제대로 형성하지 못했고, 게다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습관으로 아침식사는 거의 한 적이 없었다.
물론 우리집 자체가 아침을 안 먹어서 아침식사하는 모습을 아이한테 보여주지 못해서 아침식사에 대한 개념이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이 책을 보면서 들었다.
아이의 식생활!
이 책을 통해서 우리 아이의 식생활 습관을 꼭 바로 잡고 싶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우리집에 가진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었다.
아이의 발육상태는 정상아이들과 같거나 조금 큰 편이다. 그러나 먹는 양을 보면 밥을 적게 먹는다.
어느날은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먹었다고 부모님이 이야기한다.
엄마인 내가 직장을 다녀서 낮에서 부모님이 돌봐주신다.
늘 아이가 아무것도 안 먹는다고 걱정해서 나 또한 늘 아이가 잘 안먹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녁때는 어떻게든 많이 먹이려고 따라다니면서 먹이고, 1시간 가까이 장난치며 놀면서 먹인다. 그렇게 하면 밥 한그릇을 다 먹기 때문에 지금도 직접 떠서 먹인다.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엄마와 양육하는 사람의 문제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선 할머니는 아이가 아무것도 안 먹는다는 이유로 요거트를 하루에 3-4개를 먹인다. 그것도 더 많이 먹는 날은 더 많이 먹인다.
플레인 요거트는 아이가 싫어한다고 항상 복숭아 요거트 등을 먹인다.
처음에는 나도 못먹이게 했으나, 아이가 밥을 안먹는다고 하고, 내가 낮에 없기 때문에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였다.
그리고 밤에 잘때는 요구르트, 쥬스, 우유 등을 마시고 잔다. 그렇게 마시지 않으면 아이가 잠을 못 이룬다.
그래서 늘 냉장고에는 아이 요구르트, 오랜지쥬스, 포도쥬스, 복숭아 요거트 등 종류대로 다 갖추어 놓고 있다.
아이가 밤중에라도 달라고 하면 언제든지 줄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한다. 이렇게 해야 아이가 불만없이 잘 지내고, 밤에도 잘 자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서 이 자체가 문제임을 깨닫는다. 나는 나름대로 무가당으로 최고로 선별해서 먹이지만, 우리아이가 먹는 하루 단 종류의 음식은 이미 밥이 필요없을 정도로 먹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과일도 주로 바나나만 먹는다. 그래서 늘 바나나만 사다 놓는다.
밥은 거의 씹지 않고 먹고, 식탁에서 5분 정도 앉아서 먹다가 놀아다니면서 놀면서 먹고, 거의 낮에는 면종류로 떼운다.
저녁은 아무리 어른들이 6-7시 사이에 먹어도 아이는 8시가 되어야 먹는다.
그만큼 아이는 많은 열량을 섭취해서 밥이 먹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이제야 깨닫게 된다.
과연 이 문제를 어떻게 극복해야할까? 하는 고민에 빠진다.
낮에 먹는 요거트와 아이스크림! 이것이 있어야 잘 노는 우리 아이!
할머니, 할아버지는 아이와 함께 매일 이것들을 사러 다닌다.
아이의 식생활은 정말 과학적으로 아이들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식생활의 변화를 조금씩 바꿔가게 유도한다.
전에는 아이에게 하나라도 더 먹이기 위해 분주하게 돌아다녔는데,
지금부터는 식사시간에 나의 규칙을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먼저 아이에게 떠먹이지 말것!
아이스스로 먹게 두어야 하면 아이가 안먹더라도 떠먹이지 말아야겠다는 결심을 한다. 그리고 아이가 먹다가 다른 행동을 하면 주의를 주고 음식을 치워서 식사시간이 아니면 밥을 먹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해야겠다.
또한 요구르트 등의 단것이 가득한 것들을 냉장고에 조금 적게 준비해 놓아야겠다.
많아서 남게 하는 것이 아니라, 늘 부족하게 해서 조금씩 끊어갈 수 있게 만들어야겠다.
세번째, 음식의 재료와 친하게 지낼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겠다.
이 책에서 제시한 방법대로 아이에게 음식의 재료에 노출을 시켜서 호기심을 유발해주어야겠다. 그래서 새로운 음식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네번째, 항상 강요가 아니라 아이 스스로 먹게끔 긍정적인 말로 아이에게 부담을 주지 말아야겠다.
우선을 단것을 섭취하는 양을 줄이고, 패스트푸드에 대한 노출을 조금씩 차단하며, 먹는 것에 대해 아이 스스로 거부감 없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비만아에 대한 분석도 나온다.
아이의 모든 습관은 아이를 양육하는 사람들의 책임이며, 부모가 만들어주는 환경에 좌우된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