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씻기 싫어 - 청결 습관을 길러주는 책 좋은습관 길러주는 생활동화 5
김혜리 지음, 박희경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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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31개월 아들!
아직 어린데도 씻는 것을 싫어한다.
물론 24개월이전에는 잘 씻었다. 그리고 지금도 늘 대변을 보면, 씻는다. 그런 아이가 손 씻기, 머리감기, 목욕하기를 너무 싫어한다.
겨울에는 목욕을 한달 가까이 하지 않는 적도 있다.
그리고 머리감기는 늘 잘 때 미장원에서 감기는 것처럼 감긴다.
어떻게 이렇게 씻기는 것이 힘들수가?!!!

이 책이 너무 보고 싶었다. 어떻게 아이를 씻길 수 있을까? 어떻게 아이가 재미있게 씻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내 머리속을 꽉 찼다.

이 책의 주인공 정호!
안씻기 대장이다. 정호의 엄마도 정호를 씻기려고 무단히 애를 쓰지만,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거의 포기한 상태!
왜 아이들은 씻기 싫어하는 걸까? 의문을 가지면서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정호는 엄마, 아빠가 여행을 가면서 도우미 아줌마와 지내게 된다. 엄마는 도우미 아줌마에게 정호가 잘 씻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부탁을 하고 떠난다.

정호의 친구 민혁이!
유치원에서는 너무 안씻어서 잘 안씻는 정호조차 가까이 하기 힘들었던 친구!
그런 민혁이가 초등학교에서는 똥맨에서 광맨이 되었다. 민혁이는 엄마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해 있어서 정말 더럽게 살았었다. 그런 민혁이가 씻지 않아서 큰 병에 걸린 이후로는 정말 열심히 씻게 되었다.
그런 친구 민혁이를 보면호 정호의 마음도 조금은 움직인다.

하지만, 정호의 마음에는 씻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크다.
엄마가 늘 씻으라고 하고, 씻을때 비누거품이 눈에 들어가서 아프고 힘든 기억밖에 없다. 그래서 꿈에서도 비누거품에 쫒기는 꿈을 꾼다. 그래서 씻는 것을 무서워하는 민혁이!
도우미 아줌마는 이런 민혁이를 위해 첫날밤에는 부드럽게 닦아준다.
그리고 민혁이를 위해서 눈에 들어가도 아프지 않은 순한 물비누를 사온다. 
그것으로 강아지 목욕을 시키면서 민혁이도 비누거품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게 되고, 씻는 것을 재미있어 한다는 이야기이다.

정말 씻기 싫어!
이 동화를 읽으면서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다.
민혁이는 단순히 씻기 싫은 것이 아니라 씻기 싫은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무서움! 두려움!
이것을 민혁이가 씻기싫어하는 이유없다. 그러나 민혁이 엄마는 왜 민혁이가 씻기 싫어하는지 한번도 물어본 적이 없다. 왜냐면 씻기 싫은데,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혁이는 엄마가 씻기는 것 자체가 너무 무서웠던 것이다. 눈에 비누거품이 들어가서 울어도 엄마는 늘 무시했기 때문에...

민혁이와 민혁 엄마의 모습에서 나와 아이의 모습을 본다.
아마 나의 아이도 씻을때 무서운가보다. 아마 머리감을때 비누가 눈에 들어갔던 적이 있었는데, 그것이 너무 무서웠던 것 같다. 그 후로 아이가 씻지 않을려고 하고 울고...
그래서 내가 아이잘때 감기고, 그래서 아이는 깨서 울고...
악순환의 연속이다.

조금 더 깊이 생각하고 아이와 대화해서 머리감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할 것 같다.

아직 글도 제대로 못 읽는 우리아이가 이 책을 보면 씩 웃으면서 정말 씻기 싫어 책이야 라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 매일 조금씩 읽어간다.
언제가 민혁이처럼 우리 아이도 씻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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