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돌한 심리학 - 자기주장을 위한 표현의 기술
허버트 펜스터하임.진 베어 지음, 이양희 옮김 / 말글빛냄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요즘 내가 싫어하는 말중의 하나가 "착하다" 이다. 이것이 나와 관계된 다른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면 나에게는 좋지만, 막상 나를 두고 착하다는 말을 할때는 요즘은 싫다.
요즘 내게 있어서 착하다는 말은 자신의 의사표현을 분명히 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들리기 때문이다.

예전, 그리 오래도 아닌 10년전만 해도 착하다는 말은 좋은 말이였던 것 같다. 그러나 요즘의 착하다는 표현에는 바보다, 자신의 의사표현을 잘 하지 않는다는 말이 함축되어 있는 것 같다. 
자신의 의사표현을 분명히 하고 싫은 것은 싫다고 얘기하는 사람보도 착하다고 하지 않는다.
모든 일에서 자신이 먼저 솔선수범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해서 자신의 것을 포기할 줄 아는 사람보고 착하다라고 한다.
착한 사람이 옆에 있으면 주변의 사람들은 좋다. 많이 배려받고 자신을 더 챙길 수 있으니까.
하지만, 정작 본인은 힘들다. 자신의 것을 포기해야하고, 나누어 주어야하니까.

내가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가 착하다는 소리를 안 듣기 위해서인지도 모른다.
나의 의사표현을 어느 누구에게든 분명하게 전달하고, 나를 보호하고 싶어서인지도 모른다.

이 책은 자기주장훈련 분야의 최고인 허버트 펜스터하임과 부인 진 배어가 썼다.
허버트 펜스터하임은 20년 이상 정신분석 치료 전문가로 활동해서 정말 많은 다양한 예시로 나 자신을 표현하는 법을 제시하고 있다. 읽으면 읽을수록 정말 자신의 표현을 잘 못하는 사람이 많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다양한 예제속에서 위로를 얻고, 또한 용기를 얻는다.

이 책은 단순히 예제의 나열이 아니다. 어떻게 그 사람들이 변화되어 가는지를 저자의 20년 경력을 통해서 하나하나 제시되고 해결되어 가고 있다.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표현하는 일!
지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꼭 필요한 일이 아닐까?
우리 부모님들이 살아가던 시절에는 꾹 참고 남을 배려하는 것이 미덕이였다면, 지금은 남을 배려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똑바로 전달하는 것 또한 필수인 시대라고 생각한다.
참고,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지 않는 것이 미덕은 아니다.
자신의 뜻을 분명히 전달하지만, 그 속에서 서로가 조율하며 조화를 이루는 것이 또한 새로운 사회의 미덕으로 자리잡아야 할 때인것 같다.
나를 표현하는 방법!
이 책에서 해답을 찾기를 바란다.

책이 너무 두껍고, 심리학을 다루고, 원서를 번역한 책이여서 다소 어렵다는 느낌은 들었다.
그러나 자신의 내면을 돌아볼 수 있고, 또한 발전된 방향으로 자아상을 가질수 있어서 기억에 남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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