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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까지 섹시하기 - 인생을 보다 맛있게 요리하는 25가지 레시피 노하우
김희재 지음 / 시공사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거 뭐 이런 걸 사들구 오구 그래, 쓸데없이."
" 괜히 돈 쓰구 그러지 마라. 먹는 거 아무 데서나 먹으면 되지."
"젊은 때 한 푼이라두 아껴. 이렇게 펑펑 써대면서 언제 돈 모을 거야?"
" 딴 소리 말구 당장 가서 물러. 바꾸긴 뭘 바꿔. 돈으로 받아와 그냥."
" 됐어. 노친네, 사다드리긴 뭘. 사다드려 봐야 만날 잔소리만 하시는 걸."
" 밖에서 먹는 거 안 좋아하시잖아요. 집에서 먹어요."
이 책에는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말들이 고슨란히 담겨 있다. 그래서 더욱 공감이 되는가 보다.
과연 어떻게 살아야 죽을 때까지 섹시하게 살 수 있을까?
죽을 때까지 섹시하기.
이 책을 우리에게 질문한다. 한번도 생각하지 못하고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내게 이 책의 제목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예전에는 꾸미는데 30분정도 걸렸는데, 지금은 나 자신을 꾸미는 시간은 10분도 투자하지 않는다.
가족이 외출하기로 하면, 아이를 씻기고 입히고 나면 외출해야하는 시간이 되어서 나는 그냥 머리를 질끈 묶고 나간다.
'뭐, 누구 만날것도 아닌데...' 하면서 스스로를 위로한다.
그러나 백화점을 가면 곧 후회한다. 좀 꾸미고 나올걸... 그러나 곧 그런 생각을 잊어버릴수 밖에 없다. 아이가 업어달라고 하고, 매달리고, 딩굴고... 정신이 없다. 아무리 예쁜 옷을 입어도 언제 거지같은 차림이 될지 모른다.
이것이 나의 일상이다.
문득 나 또한 나를 가꾸고 섹시함을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섹시함보다는 일상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어서 조금은 놀랐다. 이런 일상속에서 어떻게 섹시함을 찾을 수 있을까?
섹시함은 외면도 중요하지만 내면도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렇기 때문에 일상의 모습이 더욱 중요한 같다.
위의 대화내용은 우리집의 대화내용이다.
선물이나 필요한 물건을 사 가면 뭐하러 사왔어? 천진데... 라는 소리를 듣는다.
물론 천지다. 30년전부터 쓰던 옷들을 다 모으면 옷이 천지다. 그러나 딸자식의 마음은 그렇지 않다. 나이도 들어가시는데, 너무 추리하게 해 다니면 남보기 안스럽다는 생각...
이것 또한 옛날에는 사치스러운 생각일 수 있지만 요즘은 남들 눈도 신경쓰고 자식 얼굴도 생각해야하는 시점이 아닌가?
이런 소리를 거의 10년째 들은 나의 반응은 이제 밑의 대화로 바껴버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웃기보다 너무 슬펐다. 이제는 나도 많이 바껴버렸나보다. 예전에는 저런 소리를 들어도 꿋꿋이 필요한 걸 사드렸는데, 이제는 늘 밑의 말을 한다. 그리고
" 그냥 돈 드리지 뭐."
이렇게 쓰면서도 잃어버린 나의 마음에 애통한 생각이 든다.
저자는 Thank you! 를 외치라고 했는데, 나는 묵묵히 나의 마음을 선물하던 예전의 섹시한 나의 마음씨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을 해서 어른이 4분이 되고 나서부터는 선물보다는 돈 위주로 가는 나의 모습을 느낀다.
이 책에 쓰여진 대로 어른들은 돈을 제일 좋아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우리의 일상에서 작은 생각의 변화가 우리를 죽을때까지 섹시하게 만들수 있다.
작가는 일상의 모습속에서 우리가 얼마나 섹시하게 살수 있는지를 각 장면마다 보여주고 있다.
일주일에 한번 나를 꾸미는 시간, 그리고 생각의 변화, 일상에서 하는 작은 노력들, 스트레칭 등...
크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생활속에서 나를 섹시하게 꾸며 나갈 일을 지금부터 찾아보자.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로 인해 행복해지도록
그래서 결국 내가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죽을 때까지 섹시하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