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청년 바보의사
안수현 지음, 이기섭 엮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우연한 계기로 읽게 된 그 청년 바보의사!
너무도 아름답고 너무도 슬픈 이야기여서 눈에 눈시울이 적셔진다.

나는 의사다. 그리고 예전에는 교회를 다녔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청년처럼 삶을 살아가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너무도 잘 안다.

크리스챤 의사로 살아가기에는 너무 힘든 곳이 의사사회가 아닐까? 
나 또한 졸업전까지는 정말 열심히 교회에 나갔었다. 다음날 시험이 있어도 교회가서 예배를 드렸다. 
그러나 그렇게 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를 것이다. 
의대는 다른 과들과 달리 유급에 대한 공포를 가지고 있다. 한 과목이라도 유급을 당하면 1년을 쉬어야 한다. 
정말 공부를 하나도 안해야지 유급 당하는 것은 아니다. 그만큼 시험이 어렵기 때문에 늘 누구에게나 유급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이 청년은 삶의 모든 우선순위에서 하나님을 가장 으뜸으로 두었다. 그래서 시험기간에도 주일 예배를 드리고 성경공부를 하고 찬양을 했다. 
다른 친구들은 다 도서관에서 거의 밤새워 공부하는데, 자신은 하루종일 공부를 한자도 안하고 교회에 있는 것이 어떻게 보면 너무 힘든 일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사랑하는 이 청년은 모든 것을 접고 하나님께 주일을 드렸다.

그리고 그의 삶은 인턴, 레지던트로 이어졌다. 
인턴 시절동안 1번 빼고 모두 주일 예배를 드렸다는 것을 그가 주일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알 수 있다.
정말 불가능한 일인 것이다. 파견, 당직, 수술등 집에도 일년에 서너번 정도밖에 못가는데...
인턴은 정말 중요하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과에 대한 자신의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해야한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청년은 그 시간조차 온전히 하나님께 맡기고 마지막 시험때조차 다른 사람을 위해 배려했다.

그리고 내과 레지던트!
인술을 펴는 의사이자, 영혼을 치유하는 영혼의 의사임을 자처했던 것이다.

자신의 호주머니를 늘 가볍게 해서 사랑을 나누고, 환자를 찾아다니며 기도하고, 환자의 장례식장을 찾아가고...
정말 상식적으로 생각하도 하기 힘든 일이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청년은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늘 기쁜 마음으로 사람들의 영혼을 치유해 준것이다.

책에서 전해지는 그의 삶에서, 그를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그를 얼마나 사랑할 수 밖에 없었는지를 알 수 있다.

음악을 사랑한 청년, 그래서 열심히 음반을 모으고, 전문가적인 기질을 발휘한 청년의사.
주변의 필요를 깨달아 필요를 채울 수 있는 그의 능력.

자신의 희생을 희생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기쁨이라 여기며 웃으며 행했던 그 청년은 예수님과 같은 나이에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아름다운 곳에 가 있다.

이 아름다운 청년의사의 이야기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또 다른 그 청년 비보의사를 만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