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투자자가 알아야 할 돈에 관한 진실
김항주 지음 / 청림출판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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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누구나 다 그렇듯이 나 또한 모든 초점을 자산불리기에 있다. 어떻게 자산을 불릴것인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재테크를 해서 자산을 키워서 집을 사고, 여유로운 삶과 교육, 노후를 보장할까? 이런 생각들로 머리를 꽉 메운다.
이런 목적을 가지고 우리는 공부를 하고, 책을 읽고 정보를 습득한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도 내가 알지 못하는 돈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해서 좀더 현명한 투자를 하기 위해서였다.

저자는 미국 월가의 흥망을 생생히 지켜본 10년차 모기지 채권 파생상품 트레이더이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책을 읽을수록 대부분의 파생상품이 미국의 월가에서 시작해서 전세계로 퍼져나갔고, 작년의 위기를 겪을 이유도 월가가 무너졌기 때문에 세계적인 금융위기에 빠질수 밖에 없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저자의 관점에서 본 돈의 흐름과 월가와 돈의 관계, 그리고 앞으로 전개될 돈의 흐름을 읽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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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장 잘 나가던 월가, 그들만의 돈의 비밀
2장 돈보도 시장의 파탄이 문제다
3장 금융위기, 돈을 잃는 사람과 돈을 따는 사람
4장 현명한 투자자라면 과거부터 살펴라
5장 내 돈을 지키는 투자의 원칙과 진실
에필로그 - 돈에 관한 환상을 버려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현명한 투자자가 알아야 할 금융용어
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 전반부에는 월가의 모습과 그들이 탄생시킨 파생상품, 그리고 몰락 등에 대해 그려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월가의 생각이다. 그들은 다른 사람의 피땀흘린 돈을 만지면서, 자신의 돈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들은 잃을 것이 없다는 점이다. 기껏 잃어봤자 직장을 잃는다는 것...

생각해보면 그렇다. 우리는 펀드에 투자해 많은 돈을 날렸지만, 펀드매니저들은 고작 잃어봐야 자신의 직장뿐이다. 투자자는 전재산을 잃어서 자살을 하고 한 가정이 파괴되는 등 엄청난 일들을 겪지만, 막상 우리의 돈을 투자한 사람들은 직장을 잃는 것 외에는 잃지 않는다.
그래서 저자는 신중하라고 한다. 자신이 투자하는 것에 대해 잘 알고 하고 펀드에 투자하려면 펀드매니저가 가지고 있는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얘기한다.

우리는 묻지마 투자로 인해 많은 자신을 잃어버린 경험이 있다.
저나는 묻지마 투자를 경고하면서 앞으로 30년간은 지난 30년간의 호황기를 누릴수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후반부에 가서는 우리의 가치관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지금 미국이 세계 최고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가진 가치관 때문이라고 저자는 생각하는 것 같았다.
대공황과 세계 2차 대전을 마치고, 그들이 가진 기독교 정신에 충실하여 삶을 살며 부자는 가난한 자를 보살피며, 서로 나누던 60년대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미국이 있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80년대가 되면서 이런 정신을 잃어버리고 소비하고 물질만능주의에 빠지면서 결국 지금의 금융대란을 자초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한국 사회를 되묻는다. 
우리 또한 근검절약하면 70년 새마을 운동을 해서 열심히 일하는 국민으로 이 나라를 성장시켰다. 그러나 90년대 들어서면서 물질만능주의에 빠져 소비하고, 투기하고, 열심히 일해서 얻기보다 저절로 자산이 불기를 바라며 투자해 온 우리의 모습을 되짚는다.

내가 90년대초반을 살아갈때 그렇게 잘 사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피자헛에 가서 피자 먹으면 그날은 친구들한테 자랑거리가 생기던 시절이였다.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공부해야 성공하는 시절이였다. 불과 15년 전 이야기다. 

그러나 지금은 열심히 일해서는 돈을 벌수도 없고 바보취급 받는 세상인것 같다. 누구는 부동산, 누구는 주식으로 돈을 크게 벌었는데, 열심히 일만해서 저축하는 사람은 완전 바보취급받는 세상이다.
아이들도 그렇다. 불과 15년전만해도 피자 먹으면 정말 부자처럼 느껴졌는데, 이제는 먹다남은 피자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또한 저자는 우리의 생활습관 또한 경고하고 있다.
책을 읽지 않는 우리 아이들, 하루종일 인터넷하는 우리의 모습을 경고하면서 빨리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자고 촉구한다.

우리는 어려운 시절을 잘 극복하고 IMF를 성공적으로 끝냈다. 
저자는 우리의 지금의 위기가 IMF이후의 우리의 생활습관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한다. 
일본은 90년 초반의 부동산 거품 붕괴이후, 경기 침체를 20년이상 겪으면서 정말 검소한 국민생활을 몸에 밴체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위기를 겪은 후 더 많은 씀씀이와 물질적 풍요속에서 살아 왔던 것이 사실이다.

지금 세계적 경제위기를 이겨낼수 있는 나라는 일본이라고 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정신이 버뜩 들었다.

불과 10년전의 나의 모습으로 돌아가라고 한다면 이제는 돌아갈 수 없을것 같았다.

명품을 좋아하는 우리의 모습, 돈이 없어도 명품 가방하나, 명품 옷 하나 있어야하는 우리의 모습속에서 어쩌면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우리의 모습을 각성하고 다시금 예전으로 돌아가야할 시점인 것 같다.

예전에는 나는 늘 저축을 했었다. 그러나 펀드를 하고 나서부터는 저축을 할 수 가 없다. 저축하는 사람은 바로 바보라는 그 느낌 때문에... 부동산도 못하는 내가 저축만 한다는 나는 정말 이 사회에서 도태되는 느낌을 떨쳐 버릴수가 없다.

저자는 이런 나의 모습을 두고 경고하고 있다.
정신차리고 빨리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 만이 앞으로 닦칠 위기속에서 살아남는 길이라고...

처음 재테크를 목적으로 경제흐름을 읽기 위해서 읽은 이 책.
그러나 다 읽은 지금은 나의 정신을 번뜩 들게 하는 책이여서 어느 범주에 이 책을 넣어야 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지금 당장 나의 남편과 나의 주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읽게 하고 싶다는 생각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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