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현숙의 내조재테크 - 팽현숙이 전하는 아주 특별한 21년간의 재테크 스토리
팽현숙 지음, 김혜경 감수 / 다산북스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팽현숙의 내조 재테크.




이 책을 처음 보았을때 별로 읽고 싶지 않았다.




개그우먼이였던 팽현숙, 그녀가 재테크 책을 냈다는 것이 별로 신통치 않게 느껴졌다.




아주 오래전에 잊혀진 인물, 개그맨 최양락의 부인정도로만 알려진 인물.




예전 내가 그녀의 개그 프로그램을 보았지만 이제는 이미 아주 먼 옛날의 인물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요즘 다시 뜨기 시작한 최양락 덕분에 책을 낸 듯한 느낌이 들어서 별로 읽고 싶지 않았다.




또한 재테크 관련 전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도 아닌데 그냥 일반인이 재테크 한 것을 보고 따라하다가는 집안 망하는 지름길이다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내조의 여왕이 히트한 후 많은 아내들이 내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나도 한번도 보지 못한 내조의 여왕이 생각났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팽현숙의 재테크가 아니라 팽현숙의 내조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녀의 내조 방식을 알고 싶었다. 그래서 이 책을 들었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어느 순간 나는 너무 재미있어서 화장실에도 책을 들고 가고 집에서도 이 책을 읽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보통 나는 직장에서 짬짬이 책을 읽는다. 집에서는 할일이 산더미같이 있고 아기도 봐야되기 때문에 집에서 책을 읽는다는 것을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는 나다. 그런데 나는 이 책을 집에 들고 왔다. 한순간도 책을 손에서 떼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 우습게 보고 읽기 시작한 책이 내게 내조와 재테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묘한 방법을 제시해 주는 것 같았다.

그녀의 재테크는 특별히 다르지 않았다. 열심히 장사했고, 부동산을 사고 거기에 건물을 짓고 열심히 일하고...

그러나 그녀는 보통 여자들과는 달랐다.

남편에게 의지하지 않았고, 남편보다 돈을 더 많이 번다고 의시대지고 않았으며, 재테크를 잘 한다고 자랑하며 뽐내지도 않았다.

남편에게 순종하며, 땅문서 집문서를 남편에게 선물로 주고, 남편이 떠돌이처럼 떠돌자고 했을때조차 별다른 얘기 안하고 따라다녔다.

참, 놀라운 일이 아닌가?

어떻게 돈도 안벌어다주는 남편의 말을 그렇게 순종하면 살수 있다는 말인가? 내겐 너무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나는 직장맘이다. 지금은 남편보다 조금 더 번다. 그래서 나는 토요일에도 일을 해야하고 국경일에도 일을 한다. 남편은 토요일도 쉬고 빨간날도 모두 쉬는데 나는 일을 해야하는 것이 늘 불만이였다. 내가 일도 더 많이 하고 돈도 더 많이 벌고, 아기도 보고, 집안일도 하고...




그래서 늘 남편에게 불만이다. 왜 나만 이렇게 힘들어야 하냐고? 늘 그런 의문을 가진다.

팽현숙의 보면서 나 자신에게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남편의 기를 살리기 위해 365일 일했고, 남편에게 집문서, 땅문서를 선물하면서 행복해했다.

그래서 그녀가 위대해 보인다. 여자로써 정말 하기 힘든일을 했기 때문에...

보통 여자가 잘 나가는 집을 보면 남자들이 초라해보이고, 실제로 그런 경우가 많다. 그래서 여자가 잘 나가면 집안이 안된다는 암암리에 떠도는 생각이 있지 않는가?

팽현숙의 내조 재테크는 우리의 그 모든 사고를 뛰어넘는다.

그녀의 부동산을 보는 안목, 장사하는 방법 등 모든 것이 우리의 사고 범위를 뛰어넘었고, 그녀는 일반적인 사고 범위를 뛰어넘기 위해 또 일을 하고 일을 했다. 그리고 아끼고 저금하고...

그녀는 화려한 연예인의 삶을 뒤로 한채 직업전선에 뛰어들어 정말 열심히 일을 했고, 지금 그 결과물을 누리고 있을 뿐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가정을 생각했다. 이제 나도 우리가정에 더욱 헌신하면서 좀더 열린 마음으로 남편과 우리 가정을 대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좀더 일할 수 있을때 더 많이 일해서 우리 가정이 더욱 단단한 반석위에 설 수 있다면 나는 그렇게 해야겠다.

나 또한 열심히 모아서 남편한테 차도 사주고 집도 사주는 그런 내조의 여왕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우리 신랑, 내가 정말 부인하나는 잘 만났다라는 말을 팔불출처럼 자랑하고 다니게 하고 싶어진다.

 

어찌보면 서평을 쓴 것이 아니고 나의 개인적인 생각들을 담은 글일수도 있다. 하지만 그녀의 책이 누군가를 바꿀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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